"한국말 제대로 못해?" 베트남 여성 폭행 동영상 속 남편 구속영장 신청
"한국말 제대로 못해?" 베트남 여성 폭행 동영상 속 남편 구속영장 신청
  • 이호규
  • 승인 2019.07.07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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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편이 베트남 이주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출처: 뉴스1)

[뷰티헬스신문 이호규 기자]

경찰은 베트남 이주 여성인 아내와 아들을 무차별 폭행한 남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7일 자신의 아내를 폭행하고 아들을 낚싯대로 때린 혐의(특수상해·아동학대 등)로 A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께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의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아이(2)에게 소리를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 여성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아 현재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도 현재 아동기관에서 보호조치 중이다.

폭행 이유에 대해 A씨는 부인이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술을 마신 뒤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부는 3년전 만났고 B씨가 임신을 한 뒤 베트남에서 출산했다. B씨는 지난 6월 초 아이와 입국했고 A씨와 혼인신고를 한 뒤 함께 살았다.

지난 6일 SNS에 올라온 폭행 영상에서 A씨는 "(베트남) 음식 만들지 말라 했어, 안 했어? 내가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며 B씨를 폭행했다.

B씨는 갈비뼈와 손가락이 골절됐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징 등 현지 언론들이 앞다퉈 베트남 여성 폭행을 보도하자, 관련 영상과 사진을 확인한 베트남 네티즌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한 베트남 네티즌은 SNS에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을 무시하기 때문에 가정폭력이 종종 일어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피해 여성에게 "당장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호규 기자 hoseo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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