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女불법촬영 혐의' 김성준 전 SBS 앵커, '자기 말의 덫에 걸렸다'
지하철 '女불법촬영 혐의' 김성준 전 SBS 앵커, '자기 말의 덫에 걸렸다'
  • 오태훈
  • 승인 2019.07.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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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전 SBS 앵커(출처: SBS 뉴스 캡처)
김성준 전 SBS 앵커(출처: SBS 뉴스 캡처)

[뷰티헬스신문 오태훈 기자]

SBS의 뉴스 간판이었던 SBS 김성준 전 앵커가 지하철에서 여성의 하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자신의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8일 일부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에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사죄드린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이에 김성준 전 앵커는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하철 승강장에서 여성의 하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그의 행동이 이전에 라디오방송에서 내뱉은 말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김성준은 지난 5월 자신이 진행했던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는 이런 말들을 늘어놓았다.

"어느날 갑자기 내가 나오는 몰래카메라, 이런게 인터넷에 떠돈다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라며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인데 이런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하는 고통일텐데"라며 많은 몰카 피해자들을 두둔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결국 자신이 방송에서 한 말의 덫에 걸리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김성준은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1991년부터 2017년까지 'SBS 8 뉴스'를 진행했고 2017년 8월부터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청역 승강장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다 발각됐으며, 술을 마신 상태였다.  이후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김성준 전 앵커는 역 밖으로 도주하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성준 전 앵커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워싱턴 대학교 정치경제학 학사와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엘리트다.  

오태훈 기자 chunchu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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