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허가 전 보톡스 유통 의혹…전 직원 "임상단계 샘플 병원에 공급했다" 폭로
메디톡스, 허가 전 보톡스 유통 의혹…전 직원 "임상단계 샘플 병원에 공급했다" 폭로
  • 이원영
  • 승인 2019.07.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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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공정 멸균작업 부실 의혹

 

메디톡스 글로벌센터(출처: 메디톡스 홈페이지 캡처)
메디톡스 글로벌센터(출처: 메디톡스 홈페이지 캡처)

[뷰티헬스신문 이원영 기자]

메디톡스가 곤경에 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허가 전에 불법 유통하고, 생산 시 멸균작업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메디톡신 허가 전후와 생산 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으며, 식약처의 1차 조사에서는 특별한 혐의를 찾지 못했지만, 의혹이 또 불거짐에 따라 추가 조사에 나섰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곧 메디톡스의 오창공장에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인다.

10일 KBS는 메디톡스 전 직원의 증언을 토대로 메디톡스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임상 단계의 메디톡신 샘플을 성형외과와 피부과에 직접 전달·배송했고 불법 시술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메디톡스 전 직원 A씨는 "총 10개 병원에 114병이 공급됐는데, 이는 총 450번 시술이 가능한 분량이다"고 폭로했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효자품목이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메디톡신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 태국 등 다수 국가에서도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메디톡신은 2006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안정성 검증도 받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것이다. 개발 중인 의약품 검증은 정식 임상시험을 통해서만 진행해야 한다. 허가받기 전 임상시험 단계의 약물을 유통하는 건 불법이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로 시술하는 것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

이와 관련 메디톡스 관계자는 "해당 문제는 2006년 이전 오래된 내용들로 최근 식약처 조사에서 소상히 해명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국내 업체로는 첫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이어서 회사도 확신이 필요했다"며 "회사가 직접 투여할 수는 없으니 일부 병원에 샘플을 납품하고 직원들에 맞혔던 기억이 있다"고 확인했다.

추가로 "처음 개발한 상황이다 보니 확신이 필요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회사는 당시 병원에 유통된 샘플은 일반인에는 투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디톡신은 허가 후에도 메디톡스가 생산공정에서 멸균작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후 1차 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에 유사한 내용의 제보가 추가로 접수돼 또다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일부 불법행위가 벌어졌다고 지목된 시점이 14년 전이라 불법정황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영 기자 wyl2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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