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황춘의 문화세상] '동방예의지국'이란 단어가 이제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현실
[박황춘의 문화세상] '동방예의지국'이란 단어가 이제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현실
  • 뷰티헬스신문
  • 승인 2019.07.18 22: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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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박황춘
연극배우 박황춘

우리나라는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려왔다.

그만큼 우리나라 문화는 예의를 지키며 또한 예를 중시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생활 속에서 예의란 단어를 쉽사리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배워왔는데 요즘 현실은 어떠한가?

단돈 2만원에 선생님을 구타하라고 사주를 하고 ,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으로 생각하고 수락하는 학생들의 모습, 부모들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에게 욕설을 해대며 심지어는 구타까지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참으로 창피하고 불경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란 것이 과연 있겠는가? 일상적으로 우리들은 라는 단어를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아오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길거리에서 어린 중,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아무렇지도 않게 피워대고, 그 모습을 그냥 수수방관하며 지나갈 수밖에 없는 어른들. 사람들이 있건 말건 커다란 소리로 욕을 해대는 학생들.

정말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과정에 발 맞춰 우리는 중요한 것을 너무 쉽게, 그리고 빠르게 버리고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버스를 이용하는 중에 참 예쁜 어린아이를 봤다.

얼굴이 아닌 마음이 정말 예쁜 아이였다.

승차를 할 때 기사님께 안녕하세요인사를 하고, 하차를 할 때 수고하세요라며 인사를 하고 내리는 그 아이를 보며 괜히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다란 말이 있다. 아이의 행동을 보고 ~!‘ 하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며 별것 아닌 한마디에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걸 왜 잊고 살았을까.

우리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수고하세요등등 단순한 말 한마디 이지만 충분히 서로 간에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 수 있는데 왜 요즘은 많이들 잊고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아이에게서 커다란 깨달음을 얻고 괜히 창피하면서도 기분이 몹시 좋아졌다. 그리고 바로 실천에 옮기자 반응이 그대로 나타난다. 서로 간에 모르는 사람들일지라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얼마나 좋은가? 웃음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 생활에 찌들어 자신도 모르게 항상 얼굴에 그늘이 지어있는 사람들. 현 시대는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에 맞춰 살기위해 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숨가쁘게만 움직일 뿐이다. 그래서 안타깝고 답답하다.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도 모자랄 판에 왜 서로를 경쟁자로 보며 하루하루를 전쟁터에서 싸우듯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가. 그렇게 살아도 결국은 제자리인 요즘 현대인들.

퇴보가 아닌 전진을 위해서라도 우리 전통의 좋은 문화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른을 공경하고, 스승을 공경하고, 서로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삶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다시금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삭막한 세상이 아닌 참 살기 좋은 세상이란 생각이 드는 사회로 거듭났으면 한다.

연극연출가. 공연기획가 박황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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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2019-07-20 11:17:55
공감가는 글이네요. 스승을 너무 무시하는 세상입니다.

란도경 2019-07-19 07:00:39
좋은 말씀이네요!!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