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조은누리양 열흘 만에 '기적 생환'…어떻게 살아있었을까
실종된 조은누리양 열흘 만에 '기적 생환'…어떻게 살아있었을까
  • 김경은
  • 승인 2019.08.02 1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종됐다 10일만에 발견된 조은누리(출처: 충북지방경찰청)
실종됐다 10일만에 발견된 조은누리(출처: 충북지방경찰청)

[뷰티헬스신문 김경은 기자]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 등과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기적적으로 발견돼 현재 충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14살 조양이 장맛비와 폭염, 배고픔을 버티며 열흘이나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주목되고 있다.

경찰·소방과 함께 조양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던 군부대는 2일 오후 2시 40분께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위쪽으로 920m 떨어진 곳에서 조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경찰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조양 어머니는 당시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10일간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 등은 5천700여명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더불어, 조양을 찾기 위해 청주시, 보은군 등은 물론, 아동심리 분석가와 정신과 전문의 등도 수색을 지원했다.

충북경찰청은 수색에 나선 육군부대 장병이 조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자 박상진 상사(출처: 육군)
최초 발견자 박상진 상사(출처: 육군)

조은누리 양의 최초 발견자는 군 정찰견 ‘달관이’와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44) 상사였다. 박 상사는 실종 발원지로부터 약 900m 떨어진 곳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박 상사는 "좁은 바위틈 사이에 작은 체구 여자아이가 쪼그린 채 앉아 있었다. 흔들어 깨워보니 의식이 있었고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구조한 박 상사는 조 양은 열흘간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한 탈진 상태였다며 탈수가 심했는지 500ml 생수 다섯병을 비웠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조양은 구조 직후 119구급차를 통해 청주 시내 충북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존수 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조양이 의식이 명료하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며 "혈액검사 상 탈수 증상 수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입이나 피부 마름 상태로 봤을 때 열흘간 먹지 못했던 아이치고는 괜찮다는 게 제 소견"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기자 sisido@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