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국악제를 함께 하며
2019 대한민국국악제를 함께 하며
  • 뷰티헬스신문
  • 승인 2019.10.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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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박황춘
연극배우 박황춘

국악인들의 축제인 ‘2019 대한민국국악제’에 조연출로 참여하며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며 리허설을 마쳤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이 소리가 절로 나오는 하루였다.

경기민요소리에 흥이 나고 신명이 나며, 판소리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쿵쿵쿵 심장을 울려대는 북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모듬북의 난타 소리가 창덕궁 앞을 뒤흔든다.

아름다운 춤사위가 눈을 현혹시키고 가야금과 아쟁, 거문고, 피리, 대금 등이 어우러진 합주소리는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일으키듯 가슴속을 살랑살랑 흔들어 놓았다.

우리 고유의 흥겹고 정겹고 아름다운 음악과 무용.....국악인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즐기며 지켜야 할 소중한 재산이란 걸 다시 깨닫게 했다.

매해 대한민국국악제에 조연출로 또는 무대 감독으로 참여하며 지나온 5년이란 세월 동안 느낀 것은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과 무용 판소리 등 국악인들 이외에는 누구하나 크게 신경 쓰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나라 사람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음악과 무용, 판소리에 더욱 흥미를 보이고 배우려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가 지키고 보전해 나가야 할 것은 다른것이 아니다. 선조들의 흥과 한이 가득 담겨있는 음악과 소리, 무용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외국인에게 K-pop이 더 유명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진정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들과 다른 정서가 담긴 우리의 문화는 외국인들에게는 신비하기도 하며 굉장히 판타스틱하고 아름답게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아름답고 좋은 문화를 놔두고 정부에서나 국민은 그저 K-pop과 아이돌들이 우리나라의 문화를 좌지우지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있는 것 같다.

물론, 방송문화 매체가 한 발 앞장서서 홍보하며 더욱 부채질을 해대는 모습이다. 정작 우리고유의 문화에 대해 뒷전인 게 가슴이 아프다.

한 발짝만 뒤로 물러나 관망해 본다면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그들은 아마도 그런 것이 귀찮은 듯 보인다.

단순히 앞에 보이는 것에만 현혹되어 그런 건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의 대한민국국악제를 조연출로 참여하며 관람하는 동안 선조들의 힘에 다시 한번 놀라웠고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 것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는 것이 정말 고되고 힘든 일이겠지만 국악인들이 지키며 계승해온 모습에 하나의 무대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를 보내며 환호하는 관람객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나 또한, 그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냈고 앞으로도 나를 불러준다면 다음해 그 다음해에도 대한민국국악제에 함께 하고픈 마음이다.

연극연출가. 공연기획가 박황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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