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청소년도 시민이다’ 기자회견(퍼포먼스) 현장,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현장탐방] ‘청소년도 시민이다’ 기자회견(퍼포먼스) 현장,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 박황춘
  • 승인 2019.11.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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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학생 저항의 날’ 기자회견 퍼포먼스를 가졌다(출처: 박황춘 기자)
지난 2일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학생 저항의 날’ 기자회견 퍼포먼스를 가졌다(출처: 박황춘 기자)

[뷰티헬스신문 박황춘 기자]

11월 2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는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학생 저항의 날’ 기자회견 퍼포먼스를 가졌다.

11월 3일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다. 앞선 지난 2일 이날을 ‘학생 저항의 날로 재의미화하자’는 취지의 청소년단체 기자회견이 광화문에서 열렸다. 이날 광화문에 모인 학생들은 1929년 일제강점기 당시 학생들의 독립운동뿐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학생·청소년의 저항은 빼놓을 수 없다며 ‘저항하는 주체’로서의 청소년에게 참정권 등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일하는 청소년연대’,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 등 4개 단체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1929년 일제 강점기하에서 일본의 억압에 맞선 학생들 중 한 명을 재연하고, 1960년 군부 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반독재 투쟁에 나섰던 청소년을 재연하기도 했다.

‘학생 저항의 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강민진씨(출처: 박황춘 기자)
‘학생 저항의 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강민진씨(출처: 박황춘 기자)

또한 1986년 전교조 교사 해직에 반대하고 교육민주화를 외치던 학생들을 재연하며 90년 동안 이어져 온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으며,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도 당당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대한민국 시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2018년 학내 성폭력에 저항하는 ‘스쿨미투’를 개최했던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의 청소년 활동가도 참여했으며 학내 성폭력에 대해 발언하며 시민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사회자로 나선 강민진씨는 “기성세대들의 잣대로 청소년들을 바라보지 말고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 바라봐 주고 이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라며 “이 기자회견 퍼포먼스가 그냥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진정 나라를 걱정하고 부당한 것에 저항하며 다함께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동참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단체 기자회견이 광화문에서 열렸다(출처: 박황춘 기자)
청소년단체 기자회견이 광화문에서 열렸다(출처: 박황춘 기자)

김정환 대중문화평론가는 “청소년들도 이성이 있고 사리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이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그들이 성숙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그들의 발언이나 의사를 묵살하고 무시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라며 “학생이니까 공부나 열심히 해라는 일방적인 태도이며 이제는 청소년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학생 저항의 날’ 기자회견 현장에 참석한 김수경(48)씨는 “어찌보면 청소년들보다 더 성숙하지 못한 게 우리 성인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라고 전했다.

박황춘 기자 safer99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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