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09/25 09시 기준

한국 확진자 23,455

한국 퇴원자 20,978

전일 코로나 확진자 114

세계 확진자 31,756,485

세계 사망자 974,709

[한의박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기온 및 신체활동에 관계없이 생기는 다한증의 한방치료
[한의박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기온 및 신체활동에 관계없이 생기는 다한증의 한방치료
  • 김경은
  • 승인 2020.09.01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한증, 원발성 다한증과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뉘어
-증세에 맞춰 땀 치료 달리 해야
-기음(氣陰) 허약한 노인 다한증은 생맥산(生脈散) 가미방이 유효
한의학박사 윤성중
한의학박사 윤성중

올해는 긴 장마에 이어 태풍이 자주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기력이 빠져서 한의원에 내원하곤 한다. 진찰을 마치고 한약을 처방하는 경우에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한약을 복용하면 땀으로 약효가 빠져나가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땀으로 보약 성분이 빠져나가지 않아

그러나 땀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나트륨과 같은 약간의 이온과 요산, 그리고 포도당과 젖산을 비롯한 대사의 찌꺼기일 뿐 약의 성분이 빠져나가 약효를 줄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편안히 집에서 쉬고 있을 입장이 아니라면 오히려 무더운 여름철에 보약은 기력을 더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예부터 복더위에 보신탕이나 인삼이나 황기, 대추, 잔대와 같이 기운을 보하는 한약재가 들어간 삼계탕을 먹었던 것이다.

기력이 떨어지거나 열이 나는 경우와 연결하여 땀을 몸의 이상 상태로 볼 수도 있지만 만약 땀이 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가 초래된다. 땀은 체온을 유지하는 일종의 자동제어장치로서, 체온이 적정선 이상 올라가면 땀을 배출해 열을 외부로 발산하게 된다. 또, 땀으로 몸의 노폐물을 배설시킨다. 땀의 분비는 자율신경계나 호르몬의 자극이나 외부의 온도, 운동량, 음식물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피부에 늘 적당한 양의 땀이 분비되고 있어야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기온 및 신체활동에 관계없이 생기는 다한증은 치료해야

보통 사람은 하루에 약 0.4L정도, 일반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0.6L정도의 땀을 흘리고, 야외노동이나 스포츠 등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이보다 더 흘린다. 심지어 잠을 자는 시간에도 0.2~0.3L의 땀을 흘린다. 이런 땀은 정상적인 생리반응이다. 다만 기온상승 및 신체활동에 관계없이 생기는 다한증은 치료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

다한증은 원발성 다한증과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뉘어

다한증은 원발성 다한증과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뉜다. 속발성 다한증은 신경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비만, 내분비질환, 폐경 후유증, 전립선암 및 악성종양의 호르몬 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데 원인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조절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원발성 다한증은 뚜렷한 원인질환 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대개 손과 발, 얼굴,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발한을 보인다. 주로 정신적 자극으로 자율신경에 대한 땀샘의 과민 반응으로 나타난다.

증세에 맞춰 땀 치료 달리 해야

한의학에서는 이런 비정상적인 땀을 자한(自汗)과 도한(盜汗)으로 나눈다. 자한은 주로 낮에 흐르는 땀으로 ‘기허(氣虛)’나 ‘양허(陽虛)’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기를 보하거나, 양기를 도와주는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 도한은 주로 수면 중에 본인도 모르게 흐르는 땀으로서, 몸의 진액이 빠져나간 ‘음허증(陰虛證)’으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신장의 진액을 보충해주는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 몸이 뚱뚱하고 열이 많은 사람은 ‘습열(濕熱)’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끈적끈적한 땀이 나고, 옷에 역한 냄새가 많이 난다. 이때는 습과 열을 빼주는 한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한의원에는 이런 도한증 환자와 수족의 다한증 환자들이 많이 내원한다.

사타구니의 식은땀은 정력이 허약해진 지표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서 병세를 알 수 있다. 머리에만 땀이 난다면, 위(胃)에 열이 있다는 증거다. 밥 먹을 때 얼굴에 땀이 흐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위열(胃熱)을 내리는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 흔히 낭습증(囊濕症)이라고 불리는 남자들의 사타구니에 나는 끈적거리는 식은땀은 신장(腎臟) 기능이 허약해진 경우로, 중년 남자들의 고민거리의 하나이다. 이는 정력 감퇴의 지표가 된다. 이때는 정력을 보강하고 땀을 멈추게 해주는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

손이나 발바닥에 유달리 땀이 많은 것은 지나친 긴장형 성격이 많다. 이때는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한약이 좋다. 특히 발바닥이 뜨거워 이불을 덥지 못하고 땀이 난다면 신장의 과다한 열기를 꺼주어야 한다.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다한증이 흔히 보이는데, 이때는 황기같이 보기(補氣) 시키면서 에스트로겐 증가에 작용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땀을 그치게 하는데 유익하다. 이런 경우들은 한약이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어린이들의 다한증은 자음고삽지한(滋陰固澀斂汗) 시키는 한약이 도움

어린이들이 유달리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양기인 성장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다. 이때는 진액을 보하는 보음(補陰)시켜주는 한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 실제로 펑리핑(馮麗萍) 등의 연구에 의하면, 단순성다한증 소아환자 68명을 치료조와 대조조로 나누어 맥미지황환(麥味地黃丸)이란 자음고삽지한(滋陰固澀斂汗)시키는 한약을 10일간 투여한 결과, 치료조는 총유효율이 97.1%에 달하였고, 관찰조는 10.6%만 호전을 보였다(中藥治療小兒單純性多汗68例初探, 實用中醫藥雜志, 2004).

기음(氣陰)이 허약한 노인들의 다한증은 생맥산(生脈散) 가미방이 유효

기력과 진액이 동시에 부족하면 기음(氣陰)이 허약하다고 하는데, 노인분들에게 이런 경우가 많이 보인다. 이런 분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다. 이때는 기음을 보하는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런 노인환자 25명에게 기음을 보하는 생맥산(生脈散) 가미방을 14일간 투여한 결과, 총유효율이 96%에 달하였다. 단순히 보음(補陰)시키는 효능만 있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을 투여한 그룹은 72%에 그쳤다(生脈飲加減治療老年氣陰兩虛型盜汗的臨床療效, 大醫生, 2019).

다한증에는 수술보다 한약 치료가 효율적

땀이 많이 나면 그 자체로도 불편하지만, 세균의 번식으로 발냄새나 액취증 등을 일으키고 무좀, 습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요즘 땀이 심하게 난다하여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고질적인 겨드랑이 암내의 수술이라면 몰라도, 손이나 얼굴의 땀 때문에 수술을 받는다면 엉덩이나 배 쪽으로 땀이 보상적으로 많이 나므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적절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과 건강의 균형을 잡아주는 측면에서나 더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경희장수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윤성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