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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박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생리통의 한방 치료
[한의박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생리통의 한방 치료
  • 김경은
  • 승인 2020.09.1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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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방치하면 난임 및 불임에 이를 수도
-프로스타글란딘 증가, 자궁의 혈류 감소로 이어져
-진통제 오래 복용하면 위궤양 등 다양한 부작용 유발
한의학박사 윤성중
한의학박사 윤성중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올 10월부터 생리통, 구안와사, 중풍후유증 세 가지 상병명에 대해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방측은 근거가 부족한 생리통의 한방치료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생리통의 한방치료는 한의약에서 오랜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고 많은 여성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영역이다. 이에 관한 과학적 연구도 여러 건이 이루어져 SCI급 국제 학술지에도 많이 게재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의사들이 부인과질환에 한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일본에는 한의사가 없으므로 의사들이 한약 치료를 담당함). 그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이니 가능한 일이다.

생리통 참지 말고 침과 추나, 한약 등 치료 해야

생리통은 월경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생리시기를 전후로 나타난다고 붙여진 증상명이다. 생리통은 생리를 하는 여성의 50%가 경험하는 흔한 부인과 증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나아질 것이라든가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 없어진다는 생각에 무작정 진통제만 복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사실 진통제가 복용하기에 편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진통제의 지속적인 복용은 위장장애나 간과 신장 건강에 좋지 않다. 따라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약을 투여하면 증상의 완화 및 치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상황을 좋게 유도할 수 있다. 매달 찾아오는 고통을 참지 말고 한방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생리통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이 약 80%를 차지한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대부분의 생리통 환자는 이 원발성 생리통 환자이다. 나머지 20%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골반 내부 장기에 이상이 있는 경우로,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골반염 등의 자궁질환이 여기에 해당된다.

생리통 방치하면 난임 및 불임에 이를 수도

생리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이를 방치할 경우 난임 및 불임에까지 이를 수 있다. 여성이라면 겪어야 하는 고통으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여성의 처신이라고 하겠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생리통의 원인은 1)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기혈의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 2) 차가운 음식과 물, 환경에 노출된 경우, 3) 타고난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오랜 질환으로 기혈이 소모된 경우, 4)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거나 출산이나 과로 등으로 인해 기혈이 손상된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고 본다.

프로스타글란딘 증가, 자궁의 혈류 감소로 이어져

원발성 생리통의 원인은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란 물질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프로스타글란딘이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켜 자궁 혈류의 감소를 일으켜 생리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억제제가 원발성 생리통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스타글란딘은 생리 전보다 생리 후에 증가해 자궁의 긴장도와 수축강도를 증가시키므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생리전 통증환자인 ‘경전통(經前痛)’ 환자에게는 효과가 적거나 없다.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골반염도 심한 생리통 원인이 될 수도

속발성 생리통의 주원인인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이 난소 등 바깥 다른 장기에 붙어 있는 질환으로 속발성 월경통의 40~70%를 차지한다. 또,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이 자궁내막 아래쪽에 생기면 생리양이 늘면서 심한 생리통이 생기는데, 자궁근종이 월경통의 직접적인 원인인 경우는 수술치료가 흔히 사용된다. 골반염과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생리통은 클라미디아균이 주 원인인데, 한약과 항생제로 염증을 제거하면 생리통도 좋아지기도 한다.

진통제 오래 복용하면 위궤양 등 다양한 부작용 유발

양방의 원발성 생리통의 치료는 진통제로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억제제와 경구피임약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억제제는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고, 천식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장기간 복용하면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아랫배가 차가워지기도 한다.

스트레스 줄이고 기혈의 순환 돕는 것이 생리통 치료에 유익

한의학에서는 침과 한약을 통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혈(氣血)을 보하여 체력을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여 생리통을 완화, 치료한다.

연구에 따르면, 한약과 침, 추나 치료가 생리통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생리통은 발생 시기에 따라 월경전, 월경중 및 월경후의 통증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월경전의 통증에는 온경탕, 당귀작약산 및 계지복령환 등이 사용되며, 월경중의 통증에는 귀비탕 및 팔물탕 등이 처방되고, 월경후의 통증에는 십전대보탕과 당귀건중탕 등이 투여된다.

침과 뜸 치료에서는 손과 발에 위치한 사관(四關)혈과 아랫배의 기해(氣海)혈과 자궁(子宮)혈에 자침하여 기혈을 조절한다. 또 내측 복숭아뼈 위쪽에 위치한 삼음교(三陰交)혈과 등뒤 골반부위에 위치한 관원수(關元輸)혈도 부인과 질환에 많이 사용된다.

메타분석에서 한약과 침, 추나 치료가 진통효과 뛰어남 확인돼

실제로 Pubmed와 EMbase 등의 의학논문 데이타베이스에 수재된 ‘온경탕(溫經湯)’을 이용한 12편의 RCT 논문의 메타분석에서 한응혈어형(寒凝血瘀型, 아랫배가 차갑고 어혈이 뭉친 타입의 생리통) 원발성 생리통 치료에 온경탕 투여조가 양약 투여조보다 더 우수한 진통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溫經湯治療寒凝血瘀型原發性痛經臨床療效Meta分析, 長春中醫藥大學, 2017年).

침 치료도 마찬가지로 효과적이었다. Pubmed 등에 수재된 23편의 RCT 논문 분석에서 침 치료가 이부프로펜(Ibuprofen)을 투여한 그룹보다 고르게 우수한 치료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針刺對比布洛芬治療原發性痛經臨床療效Meta分析, 上海針灸雜誌, 2020年 1期).

또, 베이징중의약대학 교수진들이 수행한 14편의 추나와 양약치료 비교 논문 메타분석에서 추나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양약을 복용한 환자들보다 더 나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推拿治療原發性痛經臨床療效的Meta分析, 吉林中醫藥, 2018年).

따뜻한 목욕이나 핫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야

아울러 따뜻한 목욕이나 핫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하여 몸의 긴장을 풀어서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이나 마사지, 지압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설탕과 조미료 등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레몬차, 생강차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뜨거운 사우나에 들어가거나 카페인의 다량 섭취는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흔히 민간에서 쑥이나 익모초 등을 생리통에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약재는 다량 섭취 시에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임의로 복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경희장수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윤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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