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10/25 09시 기준

한국 확진자 25,836

한국 퇴원자 23,869

전일 코로나 확진자 61

세계 확진자 42,123,091

세계 사망자 1,143,036

[이슈인사이드] 화장품 창업? 제대로 알고 시작하세요
[이슈인사이드] 화장품 창업? 제대로 알고 시작하세요
  • 이서영
  • 승인 2020.09.25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 유튜버 브랜드 성공에 너도나도 창업 붐
-진입장벽 낮지만 '레드오션' 상황
-브랜드 네임밸류 뛰어넘기 힘들어
-꾸준히 공부하고 분석해야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최근 진입장벽이 낮아져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몰리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최근 진입장벽이 낮아져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주목하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뷰티헬스신문 이서영 기자]

화장품 브랜드를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취업 시장이 막혀 창업에 대한 열기가 높지만,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최근 진입장벽이 낮아져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최근 개인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창업 플랫폼 ‘플래닛147’을 론칭했다.

플래닛 147은 화장품 맞춤제작 서비스로, ODM(제조자 개발 생산) 방식을 도입한 화장품 사업 제공 플랫폼이다.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있으면 일반인이라도 이곳에 들러 자신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창업하는 데 A부터 Z까지 정보를 제공받고 상담을 할 수 있으며, 견학도 할 수 있다. 화장품은 다른 창업분야와 달리, 종류와 선택의 폭이 매우 넓고, 등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창업에 있어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최근 유통이 온라인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광고보다 온라인 채널을 많이 접하고 사용후기나 동영상 등을 보고 언택트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뷰티크리에이터’라고 불리는 화장품 유튜버 출신 셀럽들이 구독자들의 요구를 종합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창업해 소위 ‘대박’을 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만드는 일은 녹록지 않은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만드는 일은 녹록지 않은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객 요구 어려워 섣불리 뛰어들다 폐업 속출

의류 쇼핑몰로 시작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한 ‘블리블리’는 유명 의류 쇼핑몰 <임블리>에서 파생돼 쿠션, 토너 등을 출시해 화제가 됐다. 임지현 상무가 유튜브에서도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 모델이 되어 창업한 브랜드 블리블리는 지난해 한 오프라인 행사에서 일 매출 1억 2천만원을 달성하는 등 주목 받았다.

화장품 유튜버 ‘애콤’으로 이름이 알려진 데이랩스 대표 연정미씨는 화장품 브랜드 ‘바이애콤’을 창업했다. 창업자 본인의 여드름 피부 고민을 하다 직접 제작에 뛰어든 바이애콤은 클레저와 크림 등이 피부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매출 1백억 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유명세를 탄 유튜버들의 창업 신화가 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 창업에 나서고 관련 창업 강의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크리에이티브라 불리는 유명 유튜버 스타들은 더 많다. 그러나 대부분이 직접 창업에 뛰어들지 않고 타 브랜드와의 협업 정도에 머무는 경우가 대다수다.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만드는 일은 그리 녹록지 않은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화장품 유튜버 ‘애콤’으로 이름이 알려진 데이랩스 대표 연정미씨는 화장품 브랜드 ‘바이애콤’을 창업했다(출처: 데이랩스)
화장품 유튜버 ‘애콤’으로 이름이 알려진 데이랩스 대표 연정미씨는 화장품 브랜드 ‘바이애콤’을 창업했다(출처: 데이랩스)

업체를 컨택하고 패키지 디자인을 외주 주고 나서도, 제품성을 인정받기 위해 ‘저자극’이라는 단어를 쓴다고 가정해보자. ‘저자극’이라는 문구를 써서 제품을 알리려면, 피부테스트 실험을 의뢰해야 한다. 여기에 비용이 또 추가된다. 그렇다고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소문이 나는 게 쉽지 않다.

화장품 브랜드를 창업했다 최근 폐업한 한 사업자는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성분과 발림성에 민감한 것 같다”며 “피부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유해하다고 알려진 성분이 극미량이라도 들어가면, 그 제품이 실제 유해한지 아닌지에 관계없이 거부하고 반감을 갖기 쉽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 댓글과 후기를 보고 언택트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해도, 수도 없이 많은 제품 가운데 쉽게 소비자에게 선택받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뷰티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광고를 많이 하는 유명제품을 신뢰하는 편이다. 네임밸류를 절대로 무시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제품 자체와 더불어 마케팅이 판매에 중요한 현실에서 마케팅 비용을 댈 수 있는 자본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거기가 끝이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헬스, 뷰티 체인점에 입점한다면 브랜드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입점 시에도 수수료가 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창업 전문가는 “진입장벽이 낮아 젊은 예비 창업인들이 많이 시작하는데, 준비 없이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라며 “뷰티브랜드 창업 컨설팅이나 강의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것을 이용해, 창업에 성공해본 적이 없는 소위 비전문가가 강사로 와 있는 경우도 많이 봤다. 창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멀리보고 분석한 후 제품 차별화로 승부할 때

뷰티 유통업체 뷰티랩스 이해성 대표는 “창업을 생각한다면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화장품을 좋아한다거나, 화장을 잘 하는 것과 뷰티브랜드 창업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화장품의 어려운 성분명부터, 그것이 인체에 어떠한 원리로 작용하는지는 물론, 유통, 디자인, 소비심리학, 마케팅을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제품 차별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시대에 메이크업보다는 피부케어나 네일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양미경 뷰티디렉터는 “뷰티 창업은 장기전이고 라이프사이클과 같다”라며 “잘 될 수도 망할 수도 있는 것이 이 업계다. 자신은 무조건 흥할 거라고 믿지 말고 안될 때도 어떻게 버틸 것인가에 대한 위기관리와 리스크를 감내할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영 기자 ispengsoo@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