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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박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치매 치료에 도움 되는 침과 한약
[한의박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치매 치료에 도움 되는 침과 한약
  • 김경은
  • 승인 2020.10.07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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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가까운 시기의 기억 상실이 먼저 나타나
-아밀로이드 한 가지만 제거한다고 치매 호전되지 않아
-가미귀비탕 등 한약 치료, 인지능력과 운동능력 개선
한의학박사 윤성중
한의학박사 윤성중

한곳에서 30년 가까이 진료하다보니 멀쩡하던 분들이 어느 날 총기(聰氣)가 사라지고, 일상적인 대화도 못 나누는 치매환자가 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치매환자는 하루나 이틀 전의 가까운 시기의 기억을 먼저 잃어버린다. 그러다가 차츰 과거를 잊어가고 주변 사람과 식구들도 잊어버린다. 방금 식사를 하고서도 식사를 안 했다며 투정하기도 하고, 성격이 괴팍해지기도 하고, 의처증과 의부증이 생기기도 한다. 간병인의 도움이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치매환자도 많다.

치매, 가까운 시기 기억 상실 먼저 나타나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기억력과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추상적 사고력, 계산능력 등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는 뇌의 퇴행성 질환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25년경 한국의 노인 인구는 1천만 명을 넘기고, 치매 환자는 1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다.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 노인 인구 7명 중 1명꼴로 치매 환자일 가능성도 높다. 더구나 65세 이하 초로기치매 환자의 발생빈도도 10%~15%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으면서도 치매 환자에 대한 치료법과 대책이 부족한 실정으로 향후 커다란 사회문제로 비화될 상황이다.

노령화에 따라 치매환자의 증가세 두드러져

치매는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누는데, 그중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약 55~70%,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약 15~20%를 차지한다. 그리고 알콜성 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노인반(senile plaque)과 신경섬유다발이 뇌신경세포를 죽여 뇌조직이 점점 줄어드는 질환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배나 많이 발생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 등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어 해당 부분의 뇌조직이 기능을 상실하여 유발된다. 알콜성 치매는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로 뇌손상이 된 경우에 발생한다. 치매 증세는 음성과 양성으로 나뉜다. 음성인 치매 초기에는 인지기능과 지적 능력의 저하만 관찰되지만, 양성으로 진행되면 비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피해망상과 착각 등의 심각한 증세에 시달리게 된다.

아밀로이드 한 가지만 제거한다고 치매 호전되지 않아

혈관성 치매와 알콜성 치매는 조금씩 좋아지기도 하지만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난치 질환이다.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제도 나와 있지 않다. 치매 치료제와 관련하여 뇌 조직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와 관련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는 치매 발병이 콜린성 경로, 항염증 경로, 세포사멸 경로 및 베타 아밀로이드(amyloid-β) 축적 경로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진행이 되는 뇌의 퇴행성 질환이라 특정 원인 한 가지만 제거한다고 호전이 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감기 환자가 콧물, 기침, 가래,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다양한 증세를 호소하는데, 콧물 치료제 하나만 투여하고 감기가 낫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연유로 치매 치료가 어려운 것이다.

한약은 복합성분으로 다양한 경로 치료 효과 발휘

한약은 복합처방이 대부분이고, 한 가지 약물에도 여러 가지 성분의 약리물질이 함유되어 다양한 경로로 치료 작용을 발휘한다.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한약이 치매 회복에 대하여 항염증, 항산화, 염색체 손상 수리, 미토콘드리아 보호기능 및 세포사멸 억제 등의 여러 기전으로 뇌 손상을 회복시켜 뇌 조직의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침착과 타우 단백질 인산화를 억제하고 치매 환자의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물론 치매의 특성상 치료가 오래 걸리고 변화 유도가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이 아쉬운 점이다.

가미귀비탕 등 한약 치료가 인지능력과 운동능력 개선

최근 부산시한의사회에서 초기 치매환자에게 가미귀비탕을 포함한 치매 한약을 6개월간 투여했더니 경도 치매의 평가지수인 모카지수(MoCA)가 3% 상승하고,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이 개선되어 치매 초기 환자임에도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개선 효과를 보여줬다.

일본은 치매에 억간산 사용 권장

일본은 의사들이 한약을 많이 처방하고 있다. 일본 의사들의 치매 임상진료지침에서 “수면의 질을 개선 시키는 목적으로 도네페질(donepezil,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저해 작용을 나타내는 알츠하이머의 치료제)과 억간산(抑肝散)의 병용을 고려해도 좋다”고 권고했으며(치매 질환 치료 가이드라인, 일본신경학회, 2010년), 억간산은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병, 혈관성치매에 수반된 행동심리증상을 개선하며, 동시에 일상생활기능, 가족의 간병부담을 개선시킨다(高齢者の安全な薬物療法ガイドライン, 日本老年醫學會, 2015年)고 하여 치매 치료에 한약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대만은 알츠하이머 진단자의 78.2%가 한약 복용

대만도 건강보험에서 치매 관련 한약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대만의 연구에 의하면, 신규 알츠하이머 진단자의 78.2%가 한약을 복용 중이며(대만 위생복리부 중앙건강보험성 데이터연구, 2016년), 고혈압환자에게 180일이상 한약을 투여했을 때 치매 발병률이 감소하였으며, 중풍환자의 침 치료시 치매 발병이 유의하게 감소(대만 전국민 건강보험 데이터연구, 2017년)하였음을 밝혔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한약과 침 치료 효과

중국에서도 치매 치료에 한약과 침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VIP, CNKI, CBM 등의 데이터베이스의 RCT 논문에서 추출한 메타분석 결과에 의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에 있어서 한약 치료군, 침 치료군, 침과 한약의 병용치료군, 한약과 양약의 병용치료군들이 양약 단일치료군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한약 치료가 양약 치료보다 안전하여 홍보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基於GRADE體系的中醫藥治療阿爾茲海默病的Meta分析, 新疆醫科大學, 2018年).

육미지황탕 가감방이 치매 및 연령 상관성 증후 개선에 유효

우리나라의 치매 관련 임상 및 실험연구에서는 육미지황탕 가감방, 천왕보심단 가감방, 소합향원 가감방, 총명탕 가감방 등이 주로 쓰였으며, 단미약재로는 인삼, 석창포, 원지, 백복신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중에 높은 사용 빈도를 보였던 육미지황탕은 인지장애, 기억력 감퇴, 시력장애 등 연령 상관성 증후의 개선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고혈압 치료에 기존 약제와 육미지황탕을 병용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장내세균총 정상화가 치매 치료에 도움

최근 중국 식약처는 장내세균총을 개선하여 면역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기본 메커니즘으로 하는 치매 치료제가 아밀로이드와 타우이상단백을 감소시키고 임상증상을 호전시킨다고 보고하기도 하였다. 고지방 음식과 밀가루, 유제품을 절제하고,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신선한 야채와 아울러 적절한 유산균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치매 치료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치매의 복잡한 발병원인 및 병리 특성으로 인하여 한약의 복합성분 약제가 치매의 대체약물로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경희장수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윤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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