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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음악, 라이프 ‘이효리적인 여자’, 이효리
패션, 음악, 라이프 ‘이효리적인 여자’, 이효리
  • 이서영
  • 승인 2020.10.23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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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2년, 끊임없이 변화하며 변하지 않는 ‘센 언니’
-편안해도 멋스러운 ‘꾸안꾸’ 룩의 창시자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로 레트로 룩 유행시켜
가수 이효리(출처: 뮤직비디오 유고걸 캡처)
가수 이효리(출처: 뮤직비디오 유고걸 캡처)

[뷰티헬스신문 이서영 기자] 

‘환불원정대’가 화제다. 왕년의 대스타 둘과 요즘 핫한 여 아이돌과 이슈를 몰고 다니는 대세녀, 이렇게 네 명이 뭉쳐 예능 프로는 물론, 프로젝트 음악까지 내자마자 대박을 쳤다.

이효리, 엄정화, 그리고 화사와 제시가 뭉쳤다. 각자 만옥, 천옥, 그리고 은비와 실비라는 부캐(두번 째 캐릭터)를 내세워 브라운관과 음원 시장을 휘어잡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이효리는 데뷔 23년째 시대를 선도하는 스타로 손대는 것마다 주목받으며 화제를 몰고 다닌다. 23년 째 정상의 자리에 있는 이효리의 패션 역사를 테마별로 알아보자.

핑클시절 청순미 가득한 앳된 이효리 (출처: 핑클 뮤직비디오 캡처)
핑클시절 청순미 가득한 앳된 이효리 (출처: 핑클 뮤직비디오 캡처)

1. 청순했던 핑클 리더…루즈삭스, 힙합바지, 체크반바지

‘이것 봐, 나를 한 번 쳐다봐~’로 시작하는 핑클의 깜찍한 무대. 네 명의 예쁜 소녀 안에서 까무잡잡한 귀여움을 담당했던 리더 이효리는 체크 반바지에 긴 생머리, 루즈삭스로 귀여움을 어필하던 소녀였다.

1세대 아이돌 SES와 쌍벽을 이루던 90년대 걸그룹의 대표격이던 핑클은 ‘블루 레인’과 ‘루비’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소녀스러운 의상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해 겨울, ‘화이트’를 부르며 무대에 눈 스프레이를 뿌리던 이효리가 체크무늬 스커트에 가디건을 매치했는데, 오히려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부각되어 남심을 흔들던 시절이었다.

그때의 영상이 인터넷과 SNS에 돌아다니며 오히려 ‘지금과 변함이 없다’는 의견들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어 핑클은 ‘영원한 사랑’, ‘자존심’ 등을 히트시키며 청순한 대세 아이돌로 자리잡고, 예능에서 의외의 입담을 뽐내는 이효리는 예능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04년 애니모션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2004년 애니모션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2. 10분 안에 유혹하기? 3분 안에 쓰러질 ‘클럽 룩’

2003년 솔로로 나온 이효리의 ‘10Minutes'가 발표된 순간, 대한민국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때 선보인 오프숄더 룩과 카고바지, 밑위 길이가 굉장히 짧은 스커트에 모자, 링 귀걸이는 대표적인 ’클럽 룩‘이 됐다.

메이크업은 눈매를 강조하는 섹시한 아이 메이크업을 즐겨 했다. 이후 이효리는 각종 예능프로와 각종 광고를 휩쓸기 시작했다. 스포츠 의류, 핸드폰, 백화점은 물론, 소주와 전기밥솥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섭렵했을 정도였다. 당시 모델료 최고가를 찍었다는 업계의 소문만큼, 이효리는 한동안 자신이 벌어들인 돈이 많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한 예능에서 밝히기도 했다.

아디다스와 애니콜의 영상을 통해 건강미까지 과시한 이효리는 이어 ‘겟챠’를 연속해서 히트시켰으나, 이후 ‘치티치티뱅뱅’ 표절 사건으로 쉬면서 한동안 난항을 겪는 듯 보였다. 그러나 얼마 뒤 ‘유고 걸’로 또 한 번 방송가와 연예계에 짧은 반바지에 가디건을 매치한 ‘유고걸룩’을 들고 나와 연예계를 초토화시키고 가요계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연예대상을 받는 등 1등의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이효리와 이상순(출처: SBS 한밤의 TV연예 캡처)
이효리와 이상순(출처: SBS 한밤의 TV연예 캡처)

3. 이효리의 내려놓기? 편안해도 멋스러운 ‘꾸안꾸’ 룩의 창시자

그러던 이효리가 조금씩 변해갔다. 이효리의 빈티지한 감각을 발견할 수 있는 ‘그네’는 몽환적이고도 슬픈 발라드로 리쌍의 개리가 피쳐링을 한 화제의 곡이다. 바닷가에 어릿광대와 나란히 앉은 짙은 메이크업의 이효리는 화려함에도 처연한 쓸쓸함이 엿보인다.

한 뮤지션은 “아이돌 출신으로서 이런 음악을 해 내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음악을 이효리가 해냈다.”고 극찬했다. 이후 이효리는 쌍용차 노조에 성금을 직접 보내고, 동물 사랑 실천을 하며 채식주의를 선언하며, 잡지 씨네21에 환경 관련 글을 기고하는 등 스타의 화려함을 내려놓고, 사회운동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무대에 오르지 않을 때는 청자켓, 면바지, 티셔츠에 노 메이크업의 편하고 수수한 차림새였지만, 그 또한 화제가 됐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걸쳐 입은 옷 하나도 (이효리는)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한다”라고 극찬했다.

그 무렵 언더에서 주로 활동했던 ‘롤러코스터’ 출신 뮤지션 이상순과 결혼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낳았다.

이효리 최근 화보(출처: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이효리 최근 화보(출처:에스팀 엔터테인먼트)

4. 편안한 한복 룩 선보여

남편의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해 보이는 이효리의 신곡은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2013년에 발표한 ‘미스코리아’는 성형과 미의 기준, 여성 상품화, 명품 소비 등의 사회악을 꼬집은 내용으로, 고음보다 중저음이 강한 이효리의 목소리에 꼭 맞는 음악이었다.

이효리가 직접 작사, 작곡해 여성 뮤지션으로의 면모까지 내비쳤다. 물론 뮤직비디오에서도 짙은 아이라인으로 표현한 눈매, 섹시한 눈빛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고, 연이어 히트한 ‘Bad girl'도 강렬하고 화려한 메이크업과 섹시한 의상이 돋보였다. 다만 그 무렵, 예능과 SNS 등에서 보여준 그녀의 일상은 소박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카리스마를 내보이는 까만 무대의상을 비롯해 수영복 화보, 친환경 소재의 의상 화보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여전한 섹시함을 드러내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이효리를 두고 “남의 시선과 관계없이 주체적이고 당당함을 보여주는 이효리의 섹시함은 다른 여성 스타들과 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얼마 뒤 ‘효리네 민박’에서는 편안하고 소박한 ‘소길댁’ 이효리의 모습이 전파를 타고 또 한 번 이슈가 됐다. 그 무렵 JTBC 뉴스 인터뷰에서는 앵커 손석희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가능 해야만 꿈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당당하게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무렵, 출근길에서 노메이크업에 생활한복 룩은 한복 붐을 일으킬 정도로 또 화제가 됐다.

친환경 의류 및 구두 브랜드와 함께 한 화보(출처: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친환경 의류 및 구두 브랜드와 함께 한 화보(출처: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5.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로 레트로 룩 유행시켜

비와 유재석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에서 보여준 90년대 레트로 룩은 또 한 번 이효리를 패션 리더로 올려놓았다. ‘듀스’의 90년대 인기곡 ‘여름 안에서’를 리메이크하면서 힙합바지와 오버핏 티셔츠를 또다시 유행시켰으며 ‘환불원정대’에서 발표한 신곡 ‘Don't touch me'에서도 90년대 풍의 무대의상을 소화 시키며, 20대의 대세 걸그룹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무대매너와 스타일을 자랑하고 있다.

싹쓰리 뮤직비디오 촬영(출처: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싹쓰리 뮤직비디오 촬영(출처: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현재도 성수동의 소규모 구두 브랜드 ‘아지오’의 모델로, 친환경 브랜드의 화보 모델로, 카리스마 넘치는 걸그룹 리더로 나서는 동시에 제주도의 소길댁으로 밥상을 차리는 소박함에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이효리를 두고 “톱스타의 정의를 바꾼 사람”이라는 평가했다. 최고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면모를 보이고, 한동안 연예 활동을 쉬기도 하다 또다시 나타나 정상을 차지하는 대담함, 윤리를 실천하며 밭일을 하면서도 셀러브리티의 지위를 유지하는 이효리의 아이러니한 행보는 적어도 몇 년간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서영 기자 ispengs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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