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11/27 09시 기준

한국 확진자 32,887

한국 퇴원자 27,103

전일 코로나 확진자 569

세계 확진자 60,392,999

세계 사망자 1,421,307

[이슈인사이드] 혼란하고 예민한 SNS시대···요즘 우리 아이 성교육 어떻게 시작할까
[이슈인사이드] 혼란하고 예민한 SNS시대···요즘 우리 아이 성교육 어떻게 시작할까
  • 이서영
  • 승인 2020.10.28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개월~3세, 다른 감각 놀이로 바꾸어 주는 것이 효과
-성교육 시 아이와 돈독한 관계 형성 중요
-전문가, 성에 대한 권리와 책임 교육 필요 강조
교육용 정보도 지나치게 넘쳐 언제,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적절한 성교육을 해줘야 할지 부모들은 고민하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교육용 정보도 지나치게 넘쳐 언제,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적절한 성교육을 해줘야 할지 부모들은 고민하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뷰티헬스신문 이서영 기자]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성’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성장기 중 민감하고도 중요하며, 함부로 접했다가 위험할 수도 있는 성 문제에 대한 교육을 언제 어떻게 시작할지 난감한 부모들이 많다.

특히, 미디어의 발달로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온라인 수업, 숙제, 쌍방향 화상 수업 때문에 PC와 휴대전화는 필수품이 됐고, 그 편리함과 함께 언제 어디서 음란물이나 유해물이 아이 손에 전달될지 알 수 없다.

아이들은 많은 정보와 영상에 노출되어 있으며 왕성한 성장기에 언제 어떻게 유해 영상이 공유될지 몰라 학부모들은 더욱 초조하다. 악영향을 줄 영상도 많고, 교육용 정보도 지나치게 넘쳐 과연 언제,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적절한 성교육을 해줘야 할지 부모들은 고민하고 있다.

▲1단계-빨리, 적절하게, 9개월~3세

성교육에 적당한 시기, 정답은 없다. 하지만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영유아기 때 관심과 흥미를 다른 데로 돌려주는 것부터가 성교육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조선미 박사는 “아기라도 신체 자극에 대한 반응은 있다. 놀 거리가 없을 때, 심심한 것도 아기에게 스트레스일 수 있다”라며 “그럴 때 민감한 자기 몸을 만지고 자극하며 노는 것을 부정하거나 혼을 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다른 감각 놀이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성이나 이성 부모의 몸을 처음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의 반응에는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여자와 남자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들려주는 것으로, 지나치게 길고 장황한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가 ‘궁금한 만큼’만 알려주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내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 소중하니까 누군가 함부로 하면 ‘안돼’나 ‘싫어!’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가르치는 동화나 만화들을 활용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와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교육하려면 아이와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모가 아이와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교육하려면 아이와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단계-내 몸이 변해요, 5세~9세

‘아홉살 성교육’의 손경이 작가는 부모가 아이와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교육하려면 아이와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와 친하고 아이의 취미를 같이 하는 것은 쉽지만, 아이가 힘들고 괴로운 걸 먼저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관계가 쌓이면 어려운 것도 아이가 부모에게 물어보기가 덜 힘들고 터놓고 말하기 쉽다는 뜻이다. 그게 어렵다면, 부모가 먼저 ‘힘든 이야기’를 터놓고 해 보면서 관계를 형성해가라고 덧붙였다.

▲3단계-성이란 무엇일까, 9세~14세

2차 성장이 오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요즘, 전문가들은 2차 성징이 오기 전 성교육을 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야 당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먼저 미디어로 잘못된 영상을 접하기가 쉽다.

특히, 호기심이 왕성한 남자 아이들에 대해 걱정이 많다. 밥상머리 대화로, 말로, 책으로도 어렵고 학교나 기관에서 하는 천편일률적인 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출장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장 강의 규모가 작을 경우, 소규모 맞춤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교육은 관심을 갖는 것이 첫 걸음이다. 아이에게 책을 권하기 전 먼저 부모가 책을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성교육 강사 이은영씨는 “과거처럼 행위에 집중된 교육이 아니라, 성교육도 인권과 책임에 관한 교육이 되고 있다. 부모 또한 교육을 받거나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도서(출처: 문예출판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도서(출처: 문예출판사)

▲14세 이후? 책임을 가르치자

남아 교육 강사 최민준씨는 유튜브 ‘최민준의 아들 TV'에서 “성교육이란 자기 결정권에 대한 교육이다. 핸드폰에 문제 동영상을 올리거나 보거나, 공유하는 것도 죄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책임을 공부하는 것이다. 아이 말을 무조건 들어주는 엄마가 아니라, 엄마도 아들의 터치나 스킨십이 싫을 때는 싫다고 표현하는 것도 교육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교육보다 태도를 강조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여자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필요하다. 예상외로 남자에게도 많이 오는 병이다. 예방접종은 물론, 성에 대한 권리와 책임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성교육이 나쁜 영상을 막고 행위에 대한 의식과 건전함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의 성교육은 더 다양하고 폭넓어졌다. ‘디지털 성폭력’에 대응하는 단계와 방식을 설명하거나,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책임지는지, 관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라는 사회, 문화, 젠더, 심리 전반에 대한 교육이다.

성교육 전문가 정혜민 목사는 “성교육은 관계에 대한 교육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아이는 부모의 관계를 보면서 성을 배운다. 전문가들만 성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다. 부부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일상의 대화를 회복하는 것이 건전한 성교육의 첫걸음이다”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에 대한 강박을 가진다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자녀와의 관계 맺기라는 어렵지만 소중한 과제를 하나씩 이루어갈 때다.

이서영 기자 ispengsoo@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