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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지 못하는 장애인연수시설 '어울림플라자'···서울시-주민-시민단체 마찰 지속
어울리지 못하는 장애인연수시설 '어울림플라자'···서울시-주민-시민단체 마찰 지속
  • 함형광
  • 승인 2020.11.0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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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민 반대로 진행하지 못해"
-주민 "서울시가 책임을 주민에게 전가해"
-시민단체 "장애에 대한 여전한 편견과 기피, 누구라도 책임져야"

[뷰티헬스신문 함형광 기자]

강서구 등촌동에 건립 예정이었던 ‘어울림 플라자’라는 장애인연수시설이 기존의 방치된 건물의 철거공사 조차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건립이 계획되어 현재까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서울시는 해당 문제에 아무런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의견이다.

어울림플라자는 지난 2013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장애인을 위한 건물 하나 마련하겠다”는 공약에서부터 추진된 건립 계획으로, 구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강서구 공항대로 489)를 부지로 예정하고 있었다.

어울림플라자는 △장애인 치과, 회의실, 세미나실 등의 복지 지원시설(4,320㎡) △스포츠센터, 문화센터, 수영장, 공연장, 도서관 등의 주민 편의시설(3,397㎡) △기술종합단지, 상가 등의 임대시설(2,837㎡) △장애인 연수시설(889㎡)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2015년 본격적인 계획이 시작되고 현재까지 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공사를 위한 지반 측정 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시설 건립 관련 회의에서 “지반조사를 하려다 백석초 학부모와 인근 주민 50~60명의 항의로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같은 해 백석초 학부모회장은 “2017년부터 꾸준히 서울시에 안전대책 마련과 연수시설 내 숙박시설에 대한 법적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라며 서울시의 직무 태만을 감추려 주민 핑계를 대고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으며 해당 논쟁은 2020년 11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어울림플라자는 장애인 연수시설로 세미나실, 회의실, 식당 등을 포함하고, 숙박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2013년에는 ‘장애인리더십센터’라는 이름으로 추진되었던 만큼 어울림플라자의 핵심적인 건립 목적을 담고 있는 공간이 바로 연수시설이다. 이마저도 없다면 어울림플라자에 사실상 장애인 특화 시설은 장애인 치과뿐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장애인부모연대에서는 10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어울림플라자 공사 지연이 보여주는 것은 사회적 무능이다. 그리고 이것은 장애에 대한 여전한 편견과 기피, 차별이라는 저열한 인식이 배경임에 틀림없다”라며 “지역사회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시설’이라는 이름이 그저 허울이 아닌 것을 보여주려면 지금 당장 누구라도 책있는 모든 단위가 나서야 한다”라며 오는 11월 2일 ‘어울림플라자 건립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기자회견은 (사)서울장애인부모연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주최로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서울장애인부모연대 페이스북 게시 내용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기자회견 안내문(출처: 서울장애인부모연대 페이스북)
출처. 서울장애인부모연대 페이스북 게시글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보호는 시설보호와 재가보호, 지역사회보호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전통적인 보호 형태가 시설보호이다. 현 ‘어울림플라자’ 상황과 유사하게 장애인복지시설 건립에 따른 분쟁은 장애인에게 조속히 시설을 건립하여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공공의 논리’와 자신의 재산 및 생활상의 불이익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시설을 건립할 수 없다는 ‘생활의 논리’의 충돌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는 "사회는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은 각종 제도와 권리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라며 "장애인들의 삶의 도처에서 또다른 ‘장애’로 부딪치는 ‘비인권 지대’에 대해 점검하는 기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함형광 기자 h2g06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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