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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뷰티이슈] 뷰티계 큰 손, 남성 ‘영 포티’가 온다···“주관적인 아름다움 추구”
[BH뷰티이슈] 뷰티계 큰 손, 남성 ‘영 포티’가 온다···“주관적인 아름다움 추구”
  • 이서영
  • 승인 2020.11.08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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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 유행과 패션의 주역 40대
-남성 그루밍족 연령대 넓어져
-남성 화장품 구매, 40대 132% 늘어
40대 이상의 ‘아재’들도 메이크업이나 피부관리 등에 나서며 뷰티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40대 이상의 ‘아재’들도 메이크업이나 피부관리 등에 나서며 뷰티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뷰티헬스신문 이서영 기자] 

자신을 꾸밀 줄 아는 남자를 가리키는 ‘그루밍족’이 등장한 건 10년도 더 된 일이다. 이제는 남성들의 화장이나 외모 가꾸기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2030의 젊은 남성들뿐 아니라 40대 이상의 ‘아재’들도 메이크업이나 피부관리 등에 나서며 뷰티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직장인 정규환(44)씨는 그루밍족이다. 피부관리를 위해 페이셜폼, 선크림에 아이크림과 에센스를 사용한다. 잡티를 없애준다는 톤업크림으로 피부톤을 조정하고 가끔 눈썹을 다듬고 눈썹 선을 그리는 등 외모 관리에 힘쓴다. 남자들을 위한 뷰티 유튜브도 구독한다. 정씨처럼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40대 이상의 그루밍족이 크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 남자 화장품 시장은 201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 현재 1조 4천억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남성들을 위한 피부관리 제품은 물론 색조 화장품도 많이 팔린다. 화장품 브랜드 ‘라카’는 국내 최초 성별과 관계없는 뉴트럴 젠더화장품을 표방한 브랜드다.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하는 이 브랜드는 성별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남녀 모두에게 인기다.

▲40대 남성들, 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 늘어

이 가운데 40대 이상의 세대들은 과거 중장년 취급을 받던 세대였다. 외모를 꾸미는 것에 소극적이던 세대였으나 최근에는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듯 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함께 부쩍 늘었다.

7일 11번가 뷰티 담당자에 따르면 올해 초 남자 화장품 구매에 있어 50대는 작년 동기 대비 149%가 증가했고, 40대는 132% 늘었다.

티몬의 뷰티 관계자는 “최근 남성 뷰티용품 구매에 30대뿐만 아니라 ‘영 포티’가 뷰티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뛰어들면서 뷰티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40대 이상 남성들의 뷰티에 대한 관심이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출처: HB 유튜브 캡처)
40대 이상 남성들의 뷰티에 대한 관심이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출처: HB 유튜브 캡처)

피부샵이나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도 크게 늘었다. 남자만을 위한 성형외과가 있는가 하면 일반 성형외과에도 40대 남성들의 문의나 이용이 많아졌다.

닥터필러 피부과 전문의 김지은 원장은 “피부과를 개원한 2006년과 비교해보면, 남성 방문자들은 10% 미만이었다”라며 “지금은 남성 비율이 40% 정도에 이른다. 초기에 남자들이 성형외과에 들어오면 부끄러워하고 쭈뼛거리는 게 보였다면 지금은 전혀 그런 것 없이 당당하고 당연하게 요구한다. 성형 경험도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라며 달라진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김 원장은 “남자들도 피부관리를 해야 하는 시대”라면서 “다만 무조건 바르지 말고, 여드름 피부는 여드름용 오일프리나 논코메도제닉 제품을, 민감성 피부에는 하이포 알러제닉 제품을 써야 하는 등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성분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비온성형외과 황귀한 박사는 “최근 중년남성의 안면거상(피부 꺼짐이나 쳐짐을 올려주는 시술이나 수술)에 대한 문의와 상담이 크게 늘었다. 40대 이상 남성은 물론, 60대~70대 이상들도 많이 하는데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성별의 경계를 넘는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스며들고 있다(출처 : 라카 홈페이지)
성별의 경계를 넘는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스며들고 있다(출처 : 라카 홈페이지)

▲‘X세대’로 불리던 남성들, 개성적 자기표현 수용

40대가 외모, 뷰티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는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40대도 젊고 건강한 외모를 관리하는 연예인들도 늘어나고 있고 결혼이나 취업 등 사회적 연령이 높아지고 평균수명도 크게 늘어나면서 남성들의 화장도 세심하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능력뿐만 아니라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피부 미용에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도 증가했다.

최근 오픈서베이의 ‘남성 그루밍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남성 1인당 사용하는 뷰티 제품 평균 개수는 8.2개로, 전년 대비 0.4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뷰티 유튜버 찰리는 “아재가 아니라 오빠로 불리는 40대의 오빠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의 40대는 90년대 20대 시절을 보내면서 대중문화와 미디어의 영향으로 자유롭고 개성적인 자기표현을 수용하기 시작한 세대이기도 하다.

양미경 뷰티디렉터는 “남성들이 보수적이고 관습적인 부분을 타파하고 주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영포티는 지금 사회에서 청년과 중년의 경계에 서 있는 세대지만, 과거 90년대에 ‘X세대’로 불리던 유행의 주역이기도 하다”라고 분석했다.

남성 화장품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4050 세대가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서영 기자 ispengs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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