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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속에서 찾아낸 질병] 나의 신체가 너의 생명에 불꽃이 될 수 있다면
[예술 속에서 찾아낸 질병] 나의 신체가 너의 생명에 불꽃이 될 수 있다면
  • 오성주
  • 승인 2020.11.08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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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한 명의 장기기증, 9명 생명 살려
-장기기증자의 예우 존중 돼야
-청소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 지난해 비해 14.7배 급증
은수는 살인 누명을 벗고 장기이식을 통해 딸의 건강을 되찾는다(출처: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포스터)
은수는 살인 누명을 벗고 장기이식을 통해 딸의 건강을 되찾는다(출처: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포스터)

[뷰티헬스신문 오성주 기자] 

“널 살릴 거야 내 생명을 줘서라도”

죽어가는 딸을 향한 간절한 마음은 자신의 장기를 일부 나눠 딸을 살렸다.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살인자라는 억울한 누명까지 쓴 한 여인이 있다. 그에게는 너무나 사랑하기에 지키고 싶은 초등학생 딸이 있다. 딸이 살인자의 딸로 살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누명을 벗고자 스스로 거칠고 험한 길을 선택한다.

또한 폐의 기능이 떨어져 죽어가는 딸을 위해 자신의 폐를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딸에게 장기이식을 해준다.

채널A 개국 사상 가장 높은 8.2%의 시청률을 보였던 이유리, 연정훈 주연의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에서 은수(이유리)는 살인 누명을 벗고 장기이식을 통해 딸의 건강도 찾고 모든 진실을 밝히고 행복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폐의 기능이 떨어져 죽어가는 딸을 위해 은수는 자신의 폐를 한 치의 고민 없이 딸에게 장기이식을 해준다(출처: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캡처)
폐의 기능이 떨어져 죽어가는 딸을 위해 은수는 자신의 폐를 한 치의 고민 없이 딸에게 장기이식을 해준다(출처: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캡처)

▲장기이식의 형태

장기이식은 질병 또는 사고로 인해 장기의 일부가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자신 또는 타인의 신체 일부를 기증받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장기를 옮겨 이식하는 자가이식이 있으며 자가피부이식, 자가골이식,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등이 있다.

타인의 장기를 이식하는 경우는 동종 이식(allogeneic transplantation)이라고 한다.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서는 기증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데 기증자는 뇌사기증자, 사후기증자, 생태기증자 등이 있다.

뇌사 장기기증은 질병 및 사고로 인해 뇌 전체의 기능이 멈춰져 있는 환자가 장기를 기증 하는 것을 말한다. 뇌사자는 식물인간과는 달리 회복이 불가능하며 세밀한 의학적 검사를 통해 뇌사판정을 받았을 때 장기를 기증할 수 있다.

한 명의 장기기증자는 각막, 폐, 신장(콩팥), 심장, 간, 췌장 등 기증을 통해 최대 9명을 살릴 수 있다. 사후 장기기증은 죽음을 맞이한 후 6시간 내 타인에게 각막을 이식할 수 있는 안구기증 및 뼈, 연골, 피부 등이 있다.

생체기증은 신장, 간장, 췌장, 소장, 폐, 골수, 말초혈 등을 기증할 수 있다. 살아있는 생존자가 누군가에게 이식하는 경우로 항체교체 반응검사, 수술 전 검사 등 적합성 검사를 통해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청소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14.7배나 급증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14.7배나 급증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장기기증자 부족, 4만 명 환우 장기이식 기다려

영국은 가족의 반대나 개인적인 거절의사 표시를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성인을 장기기증자로 보는 일명 ‘맥스와 키라 법’(Max and Keira's law)으로 불리는 관련 법률을 통과시켰다.

‘맥스와 키라 법’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남인순 의원에게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뇌사 기증자 관련 주요국의 비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뇌사자 장기기증은 인구 1백만 명당 스페인 48.9명, 미국 36.88명이지만 우리나라는 8.68명으로 나타났다.

국립장기조직혈액 관리원은 하루에도 4만 명의 환우들이 장기이식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이식을 받고자 하는 환자가 많아 장기 부족으로 사망하거나 외국에서 이식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 청소년 장기기증 희망자는 늘고 있다. 지난 26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16~18세 청소년의 장기기증 희망 등록은 3225명으로 219명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무려 14.7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9만780명에서 7만6389명으로 16%나 줄었는데 16~18세 청소년만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장기기증자 예우 필요

2015년 501명에서 2016년 573명으로 뇌사 장기자는 증가했지만 2017년 장기기증자 예우 문제가 드러나면서 2018년 449명, 2019년 6월 213명으로 점점 감소했다.

2017년 10월 장기기증을 한 남자의 이야기가 그의 아버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병원에선 장기를 적출 한 후 아들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라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85kg나 되는 아들의 시신을 직접 차에 태워 옮기고 장례를 치러야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은 분노했고 그 후 많은 기증자들이 기증을 취소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기증자들도 줄어들었다.

그 후 장기기증자 예우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개선이 시도되고 있다.

최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뇌사자 장기기증의 경우 표준가이드를 정해 준수하고 있으며 기증자 또는 그 가족이 부담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 기증 후에는 가족관리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국장기기증협회 강치영 이사장은 “생명 나눔 운동도 거버넌스(Governance) 시대에 맞는 시스템과 제도가 필요하다”라며 “관 주도 형식의 생명 나눔 운동은 곤란하다. 장기기증이 활성화되려면 뇌사, 장기기증자를 위한 사회적 예우와 그들을 국가의 사상자로 예우하고, 그들을 기념하는 생명 나눔 공원 조성, 각 시도별로 장기기증 홍보관 건립과 입법 책임자와 공직자들의 장기기증의 필요성과 시대정신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오성주 기자 ojm10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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