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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계 현황 진단⓵] 코로나 직격탄에 텅빈 미용실···“하루 매출 80% 이상 뚝” 미용인들 한숨
[뷰티계 현황 진단⓵] 코로나 직격탄에 텅빈 미용실···“하루 매출 80% 이상 뚝” 미용인들 한숨
  • 이서영
  • 승인 2020.11.10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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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속출, 코로나19에 미용업 직격탄
-중저가 미용실 브랜드 선전
-‘홈샵족 증가’로 경영난 가중
-공유미용실 가속화
-미용업계 살리기 위한 정책 실현 시급

<편집자 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가 관광, 서비스, 교육뿐만 아니라 뷰티 업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1인 미용실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현재의 위기로 운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이대로 갈 경우 폐업할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거리두기 1단계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1.5단계로 격상될 수 있는 시점에 열심히 뛰기 위해 미용실 문을 다시 열었지만 코로나19 이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며 미용인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 경제 전문가들은 업종 특색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비대면으로 뷰티 업계의 불황이 내년에도 이어지고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획일적인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이 아닌 업종의 특색을 고려한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용실 고객이 줄면서 위축된 미용 업계를 되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과 정책 실현이 시급해 보인다.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멈추지 않으면서 대다수 미용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멈추지 않으면서 대다수 미용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뷰티헬스신문 이서영 기자]

코로나19의 여파가 휩쓸고 간 상처는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미용 업계 또한 쓰리고 아픈 시절을 견뎌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멈추지 않으면서 대다수 미용 업계가 ‘비상사태’에 빠졌고 비대면으로 매출이 급락한 상반기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걱정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규모로 운영하는 1인 미용실들은 ‘날벼락’을 맞은 반면에, 중저가 프랜차이즈 미용실들은 오히려 ‘단비’를 맞으며 선전하고 있다.

줄 폐업 여파로 위기에 직면한 올해 미용실 업계를 돌아보고 그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자.

▲폐업 속출, 코로나19에 미용업 직격탄

부산에서 8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민정(41)씨는 “최근 하루 매출이 80% 이상 뚝 떨어졌다. 평소 1백만 원 정도 매출이 나왔는데, 하루 18만 3천원으로 마친 날도 있었다”라며 “반토막, 3분의 1토막이 났다. 시름을 나누는 미용실 업주들이 많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처럼 한 번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좀처럼 매출을 높이기 어렵고 임대료 등 지속적인 유지 비용이 들어가 중, 소규모의 미용실 운영에 어려움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에서 미용사 2명을 두고 영업하는 미용실 운영자 구선영(53)씨는 “평소보다 절반 이상 손님이 줄었다. 그것도 시술보다 커트 손님들이 많아 매출은 더 떨어질 것 같다”라며 현 상황을 전했다.

미용실 폐업은 다른 때보다 늘어, 상반기 미용 서비스 관련 업종이 2분기에만 3천 4백개 이상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이서영 기자)
미용실 폐업은 다른 때보다 늘어, 상반기 미용 서비스 관련 업종이 2분기에만 3천 4백개 이상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이서영 기자)

▲1인 미용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골목상권에서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지선(33)씨는 “하루 종일 너무 시간이 안 가고 쉬기만 한 것 같다. 퇴근도 평소보다 일찍 하고 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최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에만 미용서비스 업종의 폐업은 3473개로 나타났다. 유튜브를 통해 강남에서 100평 이상의 미용실을 운영하다가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아 폐업한다는 내용들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폐업은 다른 업종에서도 높게 나타나 최근 1월~8월 강남구에서만 폐업한 곳이 4434개에 달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폐업률을 기록해 고급, 대형 미용실의 폐업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저가 미용실 브랜드는 헤어 트렌드로 만족도를 높이며 코로나 여파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출처: 이서영 기자)
중저가 미용실 브랜드는 헤어 트렌드로 만족도를 높이며 코로나 여파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출처: 이서영 기자)

▲중저가 미용실 브랜드 선전

골목상권에 위치한 1인 미용실들의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브랜드가 있는 체인 미용실 가운데 이름이 알려져 있고,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들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브랜드평판연구소가 집계한 미용실 브랜드 순위에서 최근 3개월간 상위를 기록한 미용실 브랜드는 토리헤어, 리안헤어, 로이드밤 등 중저가 가격대를 형성한 미용실들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중저가 미용실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과 고객에게 어울리는 헤어 트렌드로 만족도를 높이며 코로나 여파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토리헤어 관계자는 “뷰티 교육을 통해 자기 고집이 아니라 고객에 맞는 개성을 연출하는 헤어 디자이너로 의식을 바꿔 나가고 거기에 맞는 미용기술을 구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홈샵족 증가’로 경영난 가중

그런가 하면, 코로나19로 대형 미용실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미용실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탈색, 펌, 네일 관리 등을 셀프로 하는 이른바 ‘홈샵족’이 크게 늘었다.

지난 8월~9월 한달 간 옥션 헤어제품 판매량은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전년에 비해 185%, 탈색제는 249%가 증가했으며, 네일케어용품도 27.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샵에 방문하는 대신 셀프 뷰티를 하는 홈샵족이 늘어나 미용실의 경영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앱으로 활로 모색

최근 미용실 이용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카카오헤어’와 같은 앱을 이용해 정보를 얻고, 가까운 미용실을 추천받아 가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16년 시작한 카카오헤어는 대표적인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현재 가입자는 450만 명에 달한다. 입점 매장 수는 6천개이고, 사용자의 리뷰나 사진, 가격 검색도 가능해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예전의 미용실 이용자가 입소문으로 이용했다면, 최근 미용실 이용자들은 앱이나, 유튜브 또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정보를 활용한다. 이 같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남역 근처 공유미용실 ‘팔레트h’(출처: 제로그라운드)
서울 강남역 근처 공유미용실 ‘팔레트h’(출처: 제로그라운드)

▲공유미용실 가속화

경력 7~8년차에 독립을 생각하는 미용사들 사이에 ‘공유미용실’ 형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공간 임대료를 창업자들이 나눠 내고 개인 공간에서 시술하는 방식으로, 창업에 따른 초기 자본 부담감을 덜고,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방식이라 젊은 미용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매장 운영에 필요한 관리비와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적고, 철저한 예약제로만 운영되어 자유로운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단골 고객이 확보된 중견 이상의 헤어디자이너에게 권유되는 방식이다.

미용 업계 관계자는 “공유미용실은 창업 자금 부담이 적어 7년차 이상 된 헤어아티스트들이 선호하며 관심을 보이는 곳”이라며 “이러한 방식은 철저한 능력제로 아티스트가 수익을 100% 가져가는 만큼 기존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마케팅 능력도 갖추고 있는 실력파에게만 권하는 운영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는 미용계에도 타격을 줬으며 그 영향으로 뷰티 시장의 상황이 변하는 계기가 됐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여파는 미용계에도 타격을 줬으며 그 영향으로 뷰티 시장의 상황이 변하는 계기가 됐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객관리, 마케팅은 영원한 숙제

그런가 하면,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운영해 오던 중 대형 매장의 경우 단골고객을 중심으로 꾸준히 유지하여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해 오고, 매장은 항상 완벽할 만큼 청결을 유지해 왔다는 명동 파리지엔 미용실은 지난 9월 26일 일 매출을 유튜브에서 과감하게 공개했다. 9월 26일은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1백여 명 안팎이던 시절이었고 명동의 상권이 매우 열악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일 매출이 코로나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명동 파리지엔느 미용실 윤모 원장은 “코로나 여파에 경기 하강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는 말을 들었다. 이럴 때 미용실 경영에 꼭 필요한 노하우는 기존 단골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가성비를 높인 서비스, 꾸준한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미용실 경영 컨설턴트 김덕희씨는 “미용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실력파 신진 미용인의 유입으로 미용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며 “그 안에서 경쟁이 시작된다면 가성비 높은 서비스와 온라인에 기반한 마케팅 능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경영 노하우를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는 미용계에도 분명 타격을 줬고 그 영향으로 뷰티 시장의 양상이 변하는 계기가 됐다. 생존 노하우는 미용 종사자들에게 꾸준한 미용 교육훈련, 착한 가격, 개선된 서비스, 온라인에 기반한 마케팅으로 요약되며, 앞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하더라도 당분간 이러한 원칙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서영 기자 ispengs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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