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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계 현황 진단⓶] 코로나로 화장품 ‘아픈 손가락’ 되나···실적 부진, 개선, 선방 공존
[뷰티계 현황 진단⓶] 코로나로 화장품 ‘아픈 손가락’ 되나···실적 부진, 개선, 선방 공존
  • 이서영
  • 승인 2020.11.1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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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미리 준비해야
-매출 부진 속 럭셔리 호조
-샵인샵 등 판매채널 확대, 새로운 유통채널로 각광
-뷰티 크리에이터, 광고와 마케팅 활로로
-로드샵의 부진, 회사의 불공정도 지적돼

<편집자 주>

전국 소상공인 10명 중 8명 이상 코로나19 발생 후 매출 감소가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들의 매출 전반에 상당한 타격이 발생한 가운데, 화장품 기업들, 화장품 로드샵 등이 올해 최악의 성적표를 얻었다.

지속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순수 국내 매출 감소폭이 지난 2분기보다 확대될 전망이지만 뷰티 생활용품 사업 호조와 중국 현지 소비 회복을 통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고전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 실적 견인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쇼핑몰에서 뷰티숍 판매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출처: 김경은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쇼핑몰에서 뷰티숍 판매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출처: 김경은 기자)

[뷰티헬스신문 이서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업계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성적표가 모두 나쁘지만은 않다. 뷰티헬스신문이 확인한 결과 실적 부진, 개선, 선방이 공존하며 유통채널마다 차이가 컸다. 향후 시장의 변화를 내다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고전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은 올 하반기에도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 상품, 비대면 디지털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는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중심의 매출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매출 부진 속 럭셔리 호조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실적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하락,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반면, LG생활건강 3분기 실적은 매출에서 전년 대비 5.4%, 영업이익은 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고급 브랜드 ‘후’와 ‘오휘’, ‘CNP’등이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시장에서만 22%의 매출 상승을 기록한 것이 전체 매출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 역시 매출 44.7%가 감소했다. 3분기 애경산업 화장품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색조 제품 등이 판매 부진을 나타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을 제외한 화장품 기업이 매출 부진을 겪는 데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 특히 색조화장품의 판매 부진이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4분기에도 뚜렷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명동 거리에 있는 상점들은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거나 개점휴업 상태인 경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출처: 오성주 기자)
명동 거리에 있는 뷰티샵들은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거나 휴업 상태인 경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출처: 오성주 기자)

▲온라인 거래 급증

2020년 화장품 온라인 거래는 12조 3천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5%나 높은 기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역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함에 따라 온라인, 언택트 구매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뷰티업계는 언택트 기반의 온라인 거래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 11번가, 무신사 등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애경, LG생활건강은 물론 미샤, 토니모리, 이니스프리 등 로드샵 제품도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등장으로 AI 활용 등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뷰티 채널, 온라인 플랫폼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 광고와 마케팅 활로로

유튜브를 통해 화장법과 피부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은 올 한해 더욱 커졌다.

포니 신드롬의 ‘포니’, ‘이사배’, ‘씬님’, ‘조효진’ 등 유튜브 스타들이 떠오르면서 이들은 구매와 활용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어 업계에서는 귀한 대접을 하게 됐다. 실제로 포니가 57만명, 이사배가 226만명, 씬님이 15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TV에도 출연할 정도의 셀럽(셀러브러티)인 만큼 이들과의 협업은 큰 화제와 기록을 낳게 됐다. 이 외에도 셀레나, 김기수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제품 협업 광고, 협찬, 콜라보 방송, 라이브 방송 브이앱 등을 활용해 다양한 랜선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본사가 가맹점의 고객 정보를 온라인 이벤트에 사용한다거나, 같은 제품을 온라인 몰에 더 낮은 공급가를 책정하는 등 불이익을 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 2분기까지 10억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이니스프리(출처: 이서영 기자)
본사가 가맹점의 고객 정보를 온라인 이벤트에 사용한다거나, 같은 제품을 온라인 몰에 더 낮은 공급가를 책정하는 등 불이익을 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 2분기까지 10억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이니스프리(출처: 이서영 기자)

▲로드샵의 부진, 회사의 불공정도 지적돼

한때,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싹쓸이’ 구매가 이어져 일부 품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로드샵은 현재 매출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상권 전멸이나 다름 없는 명동에만 가도 지금의 위기를 실감할 수 있으며 그나마 온라인 판매로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하는 현실이다. 미샤, 어퓨 등의 매장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는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잇츠스킨의 잇츠한불도 36.8% 감소했다. 토니모리 역시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도 같은 기간 10억원과 5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로드샵의 부진은 지난해 사드배치로 중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했을 때부터 타격을 입었다가 올 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 됐다. 2018년 2천 개 이상이었던 미샤의 점포 수는 상반기까지 계속 감소해 2백여 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국정감사 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 따르면, 중저가 화장품기업에서 가맹점주들에게 불공정한 정책을 시행해 피해를 입혔다고 알려졌다.

권태용 미샤 가맹점주협의회장은 지난 8일 오후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자리에 참고인으로 나서, 미샤의 주력제품 가운데 한 품목의 대용량 제품을 거대 헬스앤뷰티스토어 매장인 올리브영 등에 입점시켰던 사실을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온라인 숍에 더 낮은 공급가를 책정했고 점주들이 쌓아놓은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 행사에서 사용하도록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로드샵 가맹점주들은 매장에 와서 테스터를 써 보기만 하고 구매는 온라인샵에서 하는 고객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가격 경쟁에서 그만큼 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본사가 가맹점을 돕기는커녕 더욱 불리한 경쟁에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리브영은 H&B 스토어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매출 상승도 기록하고 있다. 탈모제품, 건강식품 등 제품 다변화와 온라인 유통채널의 강화 등의 호응이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출처: 이서영 기자)
올리브영은 H&B 스토어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매출 상승도 기록하고 있다. 탈모제품, 건강식품 등 제품 다변화와 온라인 유통채널의 강화 등의 호응이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출처: 이서영 기자)

▲H&B스토어는 올리브영 독주, 샵인샵 등 판매채널 확대

H&B 스토어의 대표적 매장 올리브영은 매장 숫자도 증가했을 뿐 아니라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3% 늘어나는 등 흑자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CJ올리브영으로 독립한 뒤 두 달간 매출 3650억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이래 상반기 시장 점유율도 51%를 기록하며 독보적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탈모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탈모제품과 유산균 등 헬스 관련 제품, 남성 화장품과 유산균 등 제품을 다변화하고, 온오프 배송서비스를 시작해 차별화에 나선 것이 성공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H&B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은 성장 폭이 둔화되고 온라인 유통채널 강화나 제품 다변화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GS리테일은 GS25편의점에 H&B 스토어 ‘랄라블라’ 매대를 설치해 다양한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내 샵인샵 개념으로 입점해 판매되는 이러한 판매 방식은 쇼핑 시간이 적고, 매장 방문보다 짧은 시간에 쇼핑할 수 있어,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새로운 유통채널로 각광 받을지 업계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이다. GS리테일은 오는 2022년 까지 입점을 2500개 편의점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착한 성분·착한 패키지 담은 비건 스킨케어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출처: 풀무원건강생활)
착한 성분·착한 패키지 담은 비건 스킨케어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출처: 풀무원건강생활)

▲비건 소재 일반화, 수출은 호조세

뷰티 제품의 소재는 최근 주목받는 비건 제품과 더마 화장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비건은 이미 전 세계 뷰티 업계의 추세이며, 화장품 사용 연령층이 다양화됨에 따라 케어, 관리와 같은 제품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럭셔리브랜드의 매출 상승이 눈에 띄는 만큼 가격의 차별화 또한 충분히 예상되는 점이다.

한편 대외 수출 성적은 계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약 8천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16.3% 늘어난 수치로, 지난 10월까지의 총 수출액은 약 7조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10월 수출액은 9월 대비 약 1천 3백억가량 줄어든 수치로,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액의 감소가 전체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수출에 의존하는 산업의 구조는 수출국가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 향후 업계의 과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앞서 LG생활건강이 중국 수출에 있어 럭셔리 브랜드가 호조세라는 점으로 볼 때, 중국 수출 품목에 대한 고민과 모색도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뷰티업계의 관계자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중국과 미국 경제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며 “화장품 업계 또한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서영 기자 ispengs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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