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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헬스이슈] ‘중년의 위기’ 갱년기 극복! 이것만 알고 가자
[BH헬스이슈] ‘중년의 위기’ 갱년기 극복! 이것만 알고 가자
  • 이서영
  • 승인 2020.11.14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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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후 호르몬 영향으로 홍조, 더위, 불면증 겪어
-호르몬제의 안전성?, 갱년기 영양제 비추
-고혈압, 신장 이상, 심혈관계 질환자 산부인과 상담 필요
-40대 27.4%, 50대 31.2% 갱년기 증상 경험
갱년기 여성들은 생리가 끊어지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 변화가 격해지고, 몸에 열이 오르며 잠이 안 오기도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갱년기 여성들은 생리가 끊어지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 변화가 격해지고, 몸에 열이 오르며 잠이 안 오기도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뷰티헬스신문 이서영 기자] 

자꾸 얼굴에 홍조가 나고 화끈거리며 열이 오른다. 가끔 심장이 두근거린다. 수시로 감정이 변한다.

사춘기 소녀의 설레는 감정이라고? 그 반대다. 모든 여성들이 50세 전후 겪게 될 ‘갱년기’의 흔한 증상이다.

갱년기는 인생을 다시 재편해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단계로, 여성들은 생리가 끊어지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 변화가 격해지고, 몸에 열이 오르며 잠이 안 오기도 한다. 근육통이나 관절염이 생기기도 한다.

흔히들 갱년기를 청년에서 노인으로 가는 단계라고 해석한다. 유튜브 운영자 이재성 의박박사는 “갱년기는 인생의 전환기로 봐야 하며 인생에서 받아들여야 할 자연스러운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의학이 발달해 건강하고 젊게 사는 사람이 대다수가 된 지금, 60대조차 노인이라 불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 상향조정 논란에서 알 수 있듯 지금 사회는 70세가 넘어야 노년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40대~50대에 겪는 갱년기를 ‘노인’이나 ‘늙음’과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

여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식은땀, 수면장애, 열감, 피로, 불면증, 감정의 심한 기복, 우울감 등이 나타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여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식은땀, 수면장애, 열감, 피로, 불면증, 감정의 심한 기복, 우울감 등이 나타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폐경 전후 호르몬 영향으로 홍조, 더위, 불면증 겪어

여성의 대표적 갱년기 증상은 폐경이다. 폐경은 보통 15세 전후에 시작된 여성의 신체적 현상이 난소 기능의 소실로 인한 월경의 영구적인 중지를 의미하며 자연 폐경과 유도 폐경으로 구분된다.

자연 폐경은 특별한 병리적, 생리적 원인 없이 지난 1년 동안 무월경 상태가 지속된 경우다. 대부분의 폐경이 노화 현상의 하나로 초래되는 자연 폐경이며 대개 50세 전후에 발생하며 여성 호르몬이 나오지 않고 신체가 노화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연세세브란스 병원 산부인과 윤보현 교수는 폐경을, 폐경 이행기와 폐경 주변기를 합쳐 ‘폐경’이라고 이르며, 생리불순이 시작되다가 1년 이상 생리가 없으면 폐경이라고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불규칙하게 생리가 지속되지 않고 단번에 끊기는 경우도 간혹 있으며, 생리불순 기간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 폐경 시기는 유전성이 강해 어머니의 폐경 시기와 비슷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 47세~52세 사이에 폐경이 오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만 40세 이전에도 ‘조기폐경’이 올 수 있다. 또 40세 이상 47세 미만에 오는 경우 ‘이른 폐경’이라고 부를 정도로 최근에는 증상과 병명이 세분화됐다.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식은땀, 수면장애, 열감, 피로, 불면증, 감정의 심한 기복, 우울감 등이 있으며,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하지 냉증, 수족 냉증, 그리고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하지불안 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생리가 끊기거나 불규칙해지거나 양이 줄어드는 것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폐경의 여부는 FSH(난포자극 호르몬) 수치로 판단한다. 보통 두 번 이상 검사해서 이 호르몬수치가 40 이상이 되면 폐경으로 진단한다.

다만, 폐경기의 안면홍조, 열감, 더위, 식은땀 같은 증상은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비롯한 내과적 이상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 대신 병원 검진이 꼭 필요하다.

그 외에도 관절통, 기분 장애, 근육통, 질 건조증은 폐경기 여성의 주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을 두고 과거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요즘에는 젊고 건강한 중년 이후의 삶을 위해 호르몬제 복용을 추천한다.

흔히 호르몬제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호르몬제의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이유다. 그러나 사용 제품에 따라 성분과 효능이 약간씩 다르고, 부작용의 발생은 생각보다 매우 낮다.

유튜브 ‘우리 산부인과’ 운영자 산부인과 전문의 홍혜리 박사는 자궁의 유무에 따라 권유하는 호르몬제를 구분해 설명했다.

자궁이 있다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적절히 섞인 안젤릭, 자궁이 없다면 자궁보호가 필요 없으므로 에스트로겐만 복용해도 된다. 여기서 유방암이 걱정된다면 티볼론을 추천한다. 다만, 티볼론은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기능을 해서 근육이 늘어나고 살이 찔 수가 있다.

폐경된 지 10년이 넘었거나 만 60세가 넘었을 경우 경각심을 갖고 암과 같은 여성질환 검사를 더 자주할 것을 전문의들은 권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폐경된 지 10년이 넘었거나 만 60세가 넘었을 경우 경각심을 갖고 암과 같은 여성질환 검사를 더 자주할 것을 전문의들은 권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호르몬제의 안전성?, 갱년기 영양제 비추

흔히 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하면 유방암 등 부작용이 있다고 알고 있다. 일부 호르몬제는 살이 찌거나 붓거나 드물게 출혈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유방암의 발생이 일반 여성이 0.1% 정도라면, 호르몬제 복용자 사이에서는 0.18%로 나타났다.

홍혜리 박사는 “유의미한 발생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호르몬제 복용 중인 사람이 유방암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더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발견할 수 있는 확률도 높다”라며 “마치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폐경된 지 10년이 넘었거나 만 60세가 넘었을 경우 경각심을 갖고 암과 같은 여성질환 검사를 더 자주할 것을 권한다. 또한 혈전증이나 고혈압, 신장 이상,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산부인과 상담이 필요하다.

그러나 홍혜리 박사는 “통계적으로 볼 때, 호르몬제를 먹는 사람이 먹지 않는 사람보다 대체로 건강하게 산다. 호르몬제 복용을 하는 사람이 대체로 더 자주 검진 받고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병원 검진과 호르몬제 복용 대신 미디어에 나오는 여성 호르몬에 좋다는 건강 보조식품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산부인과 전문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산부인과 전문의 추성일 박사는 “간혹 석류, 달맞이유 등 여성 건강보조제를 먹고 좋아졌다거나, 실제로 자궁 내막이 두꺼워진 경우를 본 적은 있다. 그러나 플라시보(심리적 효과)일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 달라 효과가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효과 여부는 사람에 따라 다르며, 부정출혈이 시작됐다는 경우도 있다. 전문의들은 부정출혈 전 보조제를 먹었는 지 여부를 반드시 알려달라고 충고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뼈가 약해지기 쉽기 때문에 칼슘 섭취가 필수다. 이때, 칼슘을 잘 흡수하게 돕는 비타민 D도 중요하다. 칼슘제와 비타민제를 꾸준히 먹어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먹는 약에 비해 흡수력이 두 배 이상 좋은 비타민D 주사도 있다.

홍혜리 박사는 “주위에 갱년기를 맞은 부모님이나 친척이 있다면, 광고고 알려진 ‘무슨무슨 식품이나 보조제’를 선물하지 말고 비타민제나 칼슘제를 선물하자”라고 조언했다.

40대 27.4%, 50대 31.2%에서 남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40대 27.4%, 50대 31.2%에서 남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남자들의 오춘기? 남자 갱년기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동환 박사는 남성들에게도 갱년기가 온다고 지적했다. 30대부터 호르몬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남성들은 40~50대에 남성호르몬이 감소한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40대 27.4%, 50대 31.2%에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남성 갱년기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력이 떨어졌다고 느낀다

-근력과 지구력이 떨어졌다

-키가 줄었다고 느낀다

-삶의 즐거움이 떨어진다

-우울감, 불안감이 든다

-저녁을 먹고 나면 졸린다

-민첩성이 떨어진다

-능률이 떨어진다

또한 성기능, 성욕이 감퇴한다면 갱년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호르몬 수치가 크게 감소해 체력이 떨어지고 우울감이 드는 등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병원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동환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남성 갱년기 장애 환자 가운데 약 10% 정도는 호르몬 보충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늙어가며 당연히 맞게 되는 갱년기. 체력이 떨어지고 신체 기능이 약해지면서 우울감이 더해지기도 하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또한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술이나 담배, 기름지거나 당도, 염도 높은 식사, 과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 자주 검진을 받고, 필요하다면 병원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갱년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남성의 갱년기는 여성의 호르몬 변화와는 다른 점이 있다.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 하락이 시작되는 장년기에 장기 기능이 떨어져 삶 전반에 대한 자신감 자체가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갖게 된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남성의 갱년기 치료는 단순한 호르몬 치료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가장 떨어진 기능을 찾는 것, 그렇게 자신감부터 회복해갈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모든 사람은 늙는다. 자연의 섭리를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나 섭리 안에는 노력과 정보 여하에 따라 삶의 행복을 찾는 많은 방법이 있고, 정확하게 그것을 찾는 과정이 행복을 찾는 길이라고 의사들은 조언했다.

이서영 기자 ispengs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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