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11/27 09시 기준

한국 확진자 32,887

한국 퇴원자 27,103

전일 코로나 확진자 569

세계 확진자 60,392,999

세계 사망자 1,421,307

[한의학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안면신경마비, ’구안와사‘의 한방치료
[한의학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안면신경마비, ’구안와사‘의 한방치료
  • 김경은
  • 승인 2020.11.16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구분해 치료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인한 구안와사, 수포와 통증 수반
-면역력이 취약한 60대 이상 노년층의 환자 증가세
한의학박사 윤성중
한의학박사 윤성중

최근에 한 환자가 사이클을 타다가 피곤해서 벤치에서 잠을 자고 났더니 갑자기 입이 돌아갔다고 내원했다.

오른쪽 눈이 감기지 않고, 입이 삐뚤어져서 발음이 잘 되지도 않고, 양치질을 할 때 물이 한쪽으로 새고, 한쪽 귀밑의 통증이 심해서 필자를 찾아온 것이다. 안면신경마비, 일명 ’구안와사‘가 온 것이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구분해 치료

한의학에서는 안면신경마비를 구안와사 혹은 구안괘사(口眼喎斜)라 부르고, 양방에서는 ‘특발성안면신경마비-벨마비(Bell's palsy)'라고 부른다. 주로 입과 눈 주변의 근육이 마비되어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질환이다. 구안와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와 뇌졸중(중풍)이나 뇌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누어 치료한다.

스트레스와 피로, 한냉자극 등은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안면신경 부위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구안와사가 발생한다. 이렇게 생기는 구안와사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그리고 뇌졸중, 뇌경색, 대상포진 등의 기저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약 30% 정도 된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인한 구안와사, 수포와 통증 수반

중추성은 팔과 다리의 운동장애 등 뇌졸중의 일반적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얼굴만 마비되는 구안와사는 대부분 말초성으로 12개의 뇌신경 중 7번신경인 안면신경의 마비로 발생된다. 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로 인한 신경 손상이 원인이다.

난치성 안면신경마비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대상포진 바이러스(Herpes zoster virus)로 인해 발생된다. 체내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재활성화되면서 안면신경을 손상시켜 유발된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구안와사는 피부에 수포가 생기거나 통증이 심하게 수반되므로 신속히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등에 의해서도 안면신경마비가 발병되기도 한다.

발병 초기에 한방과 양방치료 병행이 효과적

일반적인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 안면신경마비의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48시간 내 가장 심한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자연적으로 호전되어 1년 이내에 대부분 회복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발병 초기에는 신경 손상이 진행됨에 따라 마비가 점점 심해지는 경과를 보인다.

신경 손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예후를 보이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신경 손상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후유증을 남긴다. 초기 치료의 시작 시점과 치료 내용에 따라 완치율 및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증상 시작 후 72시간 내 스테로이드 투여가 중요하다.

중국에서 이루어진 8개 병원의 741명 안면신경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논문에 의하면, 한방치료(침, 추나, 한약 등)과 양방치료(항바이러스제, 신경영양제, 프레드니솔론, 비타민 B군 등)를 동시에 받은 환자그룹이 양방 단독 치료그룹보다 치료효과가 더 우수했다(中西醫結合治療面癱臨床療效的Meta分析, 湖南中醫雜誌, 2018年).

스테로이드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한약 유용

최근 일본의 연구에 의하면, 안면마비환자들에게 초기 2주간 스테로이드 투여 후에 시령탕(柴笭湯, 소시호탕과 오령산을 합한 처방으로 항염증작용, 스테로이드 유사작용, 면역억제작용으로 스테로이드 감량에 유익함)을 3주~6주간 투여하니, 시령탕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마비 개선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4주간의 시령탕 복용기간 동안 어떤 간독성이나 부작용 발생도 없었다(顔面神経麻痺治療過程における柴苓湯の効果, 耳鼻臨床, 1998年). 당뇨병으로 인해 고단위 스테로이드요법이 불가능한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이나 스테로이드 복용 후에도 남아있는 마비 증상의 개선에 이런 한약을 사용하면 좋겠다.

침과 한약의 병용치료가 18% 더 효과적

우리나라의 연구에 의하면, 안면신경마비 환자에게는 침 치료와 스테로이드 복용을 병행토록 하는 것이 스테로이드 단독 치료에 비해 효과적이었다. 침은 일반침보다 전기 자극을 가하는 전침을 쓰는 것이 치료효과가 더 좋았다. 또, 한약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는데, 침치료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 한약(견정산 가감방)을 투여한 경우에 18%가량 호전율이 높았고, 스테로이드 단독 치료보다 한약(견정산 가감방)을 같이 투여한 경우에 18%가량 호전율이 높았다. (안면신경마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한국한의약진흥원, 2019년).

마비된 부위에 온찜질 하거나 마사지 해주면 개선

일단 얼굴에 마비가 발생하면 찬바람을 쐬지 말고, 귀 뒷부분과 마비된 부위에 온찜질을 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안대를 사용하여 눈을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다. 과로를 피하고 절대안정을 하여야 한다. 귀 뒷부분의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아픈 부분에 부항으로 사혈을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병 초기에는 주로 이기거풍산(理氣祛風散)이나 견정산(牽正散)같은 거풍통락(祛風通絡, 풍(風)을 제거하고 경락을 통하게 함)하는 처방을 많이 사용하고, 마비 증세가 일부 호전되기 시작하면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같은 처방에 가감하여 쓰는 것이 유익하다. 앞에 언급한 환자분은 다행히 증세가 심하진 않아서 마비된 부위에 전침 치료와 함께 이기거풍산을 복용케 하여 한달 만에 많이 호전됐다.

면역력이 취약한 60대 이상 노년층의 환자 증가세

최근 면역력이 취약한 60대 이상 노년층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증가폭이 5년 새 약 41%에 이를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면역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안면신경마비에 걸리기 쉽다. 고령이거나, 급성으로 심각한 마비가 온 경우나, 이통(耳痛)이나 안면통이 있거나, 초기 치료가 늦었을 때, 혹은 당뇨병, 고혈압, 정신신경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치료가 쉽지 않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후유증 치료는 주로 물리치료와 봉약침, 자하거약침, 매선으로 치료한다.

재발 가능하므로 꾸준한 면역력 관리가 중요

안면신경마비는 10년 이내 재발률이 5~10%로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같은 부위에 재발한 경우 증상이 심하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철저히 하고, 면역력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은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온도 변화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으므로, 내 몸에 맞는 보약으로 면역력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안면신경마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올해 말부터 구안와사 치료 한약도 건강보험 적용

살펴본 바와 같이 안면신경마비는 침, 부항, 한약, 약침, 매선 등의 한방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 말부터 안면신경마비 질환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침, 부항, 뜸 치료는 이미 건강보험적용이 되며 한약치료까지 보험 적용이 된다. 이는 한약이 안면신경마비 치료에 유익하다는 것을 국가가 입증한 것이다.

경희장수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윤성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