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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현황 진단⓶] 불황 속 온라인·명품 소비 ‘쑥’···소비패턴 언택트로 전환
[패션계 현황 진단⓶] 불황 속 온라인·명품 소비 ‘쑥’···소비패턴 언택트로 전환
  • 이서영
  • 승인 2020.11.21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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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적 뚝’, 온라인·명품몰 증가
-중견기업 부진, 온라인 채널 개설
-광군제’, 코세페로 반짝 특수
-원마일 웨어 등 편안한 룩 유행

<편집자 주>

소비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패션행사들은 취소되고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고전하던 패션업계도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있다.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생존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국면에 접어들며 패션 기업들은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고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브랜드를 축소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패션계는 시대의 변화를 감지해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수요에 발맞춰 맞춤형 대안도 내놓고 있다.

이랜드 라운지웨어(출처: 이랜드 홈페이지)
이랜드 라운지웨어(출처: 이랜드 홈페이지)

[뷰티헬스신문 이서영 기자] 

어느 산업 분야보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패션계는 특히 여러 이슈가 많았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패션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패션 기업들은 매출이 크게 떨어진 데다, 패션쇼 등 관련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었고, 매출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매출은 분야별로 달라 희비가 교차 되는 등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나오기도 했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패션계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출 성적 뚝’, 온라인·명품몰 증가

올해 패션업계는 대다수 매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패션그룹들은 대부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냈다. 대표적인 패션그룹 삼성물산, 휠라홀딩스는 각각 매출 9%, 9.6%가 감소했고, MLB, 디스커버리 등을 판매하는 에프앤에프는 전년 동기 대비 26%가량 감소를 보였다. 신세계 인터내셔널과 코오롱도 각각 6.6%, 4%의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마인, 타임 등의 고급 브랜드를 선보이는 한섬은 6.5%의 매출 감소, LF역시 6%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LF는 영업이익에서 260%의 흑자를 기록했다. LF는 일찍이 비효율 매장을 철수시키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했는데, 자사 브랜드 판매 몰이었던 LF몰에 타사 패션은 물론 식품, 리빙 제품도 입정시켜 라이프스타일 전문몰로 거듭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 3분기 영업이익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 산업의 축이 온라인으로 확연하게 기운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심한 북미와 유럽의 경우 의류매장 폐쇄가 80%에 이른다. 이 같은 온라인몰 위주의 성장은 특히 고급의류, 명품 패션에 더욱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브랜드 한섬 역시 더한섬닷컴 온라인몰에서 VIP 매출이 전년 대비 128% 상승하면서 한섬의 매출 감소를 다소 줄였다.

온라인몰의 매출 증가는 패션 쇼핑의 지속적인 변화를 예측하게 하고 있지만 홈쇼핑 등의 패션 매출은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까지 홈쇼핑 매출은 의류를 제치고 가전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패션 소비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아, 쿠팡이나 11번가, G마켓 등의 오픈마켓 뿐 아니라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이 패션 앱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쇼핑 뿐 아니라 매거진을 통해 패션정보를 얻을 수 있고, 유행하는 룩은 물론, 자신의 구매 패턴에 따라 AI가 주요 구매 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정보’와 ‘쇼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명품 패션 매출은 급증세를 보여,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 명품의류와 잡화의 매출은 지마켓이 3분기에 23% 급증했고, 명품 쇼핑몰 머스트잇의 매출이 250억을 돌파하는 등 고급, 명품 의류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은 남성 명품의 온라인 매출이 60%가량 증가했다는 점이다. 남성 명품 패션시장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닥스 남성 라운지 웨어(출처: 닥스 홈페이지)
닥스 남성 라운지 웨어(출처: 닥스 홈페이지)

▲중견기업 부진, 온라인 채널 개설

오래전부터 한국 패션의 대표격으로 불리던 중견 패션기업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부진을 겪으면서 코로나19 여파의 타격을 더욱 크게 받았다. 여성복, 정장, 등산복 등으로 30~40대와 50대를 대상으로 유명 모델을 쓴 광고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던 그룹 형지, 신원, 세정, 형지, 인디에프 등은 온라인 패션구매의 큰 폭 증가, 신생 아웃도어 브랜드 급부상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기 시작했다.

형지그룹도 201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신원도 2017년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며, 1백억 이하를 기록했고, 형지도 4100억 원이던 전년 매출이 올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들 중견 패션 기업은 뒤늦게 온라인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온라인에는 이미 다양한 패션몰들이 점유하고 있어, 이를 타개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전략 모색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중소, 중견 패션기업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앤클라인 가방 등을 수입 판매해 온 성창 인터 패션을 비롯해 여성복 데코앤이, 너트클럽, 주영, 다다씨앤씨 등의 패션기업이 올 초부터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서, 관련 중소규모 업계에 줄도산이 이어질까 우려를 낳고 있다.

3분기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패션계가 11월 초 중국 최대 명절인 광군제를 통해 반짝 매출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알리바바)
3분기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패션계가 11월 초 중국 최대 명절인 광군제를 통해 반짝 매출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알리바바)

▲‘광군제’, 코세페로 반짝 특수

3분기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패션계가 11월 초 중국 최대 명절인 광군제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통해 반짝 매출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와 더불어 패션업계도 이 여세를 몰아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광군제의 중국 ‘광클’ 소비를 가장 크게 누린 기업은 이랜드로, 온라인몰에서 총 8백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일찍이 중국 시장에서 26년간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지털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당일 배송률을 90%까지 끌어올리는 등 배송 시스템의 디지털화와 마케팅 등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패션 브랜드의 특수에 뒤이어 시작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도 패션 기업들의 반짝 특수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만 신용카드 사용액이 37조에 달하면서 의류 매출은 162억 이상을 기록했다. 아동의류를 비롯해 아웃도어와 겨울용품 구매가 많았으며 이는 11월 초의 반짝 추위 덕분이다.

스타벅스 레디백(출처: 스타벅스 홈페이지)
스타벅스 레디백(출처: 스타벅스 홈페이지)

▲‘한정판’ 구매 붐, 불황도 반일도 눌렀다

2010년대 중반부터 일어난 ‘한정판’ 구매 붐이 올해 패션계도 강타했다. 유명 셀럽과의 컬래버 제품의 매진, 품절 현상은 늘 있었다.

특히 ‘스타벅스 레디백’은 한정 상품으로 커피 등 음료를 일정량 이상 구매한 자에게 주는 증정품이었으나, 물량이 남아있는 매장에 밤샘 줄서기로 장사진을 이뤘고, 제품을 위해 커피 680잔을 주문하고 사은품만 챙겨가, 커피 수백 잔이 매장 옆에 쌓여 있는 진풍경을 연출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해당 제품은 중고 거래사이트를 통해 최고 20만 원대로 거래되기도 했다.

유니클로와 질샌더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들어진 플러스 제이가 지난 13일 유니클로 매장에 나오자, 구매자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 매장 바깥까지 이어져, 단 몇 시간에 품절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 건 소비자의 당연한 선택”이라는 주장과, “여러 번 한국에 대해 불편한 발언을 하기도 했던 일본 기업 불매운동을 무색케 하는 속 없는 처사”라는 비판이 맞붙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이 같은 ‘한정판’을 갖고자 하는 소비 심리는 단순히 좋은 상품을 싸게 사려는 것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MZ세대 사이에서 이같은 ‘한정판 굿즈’를 사는 심리는 기능적인 소비역할을 넘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원마일 웨어’ 등 편안한 룩 유행

패션 시장의 전체 규모는 줄어드는 가운데, 특히 정장과 같은 출근 룩이 올해 큰 폭으로 줄고, 이지 웨어, 원마일 웨어 등 이른바 ‘집콕 시대’의 편안한 패션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또한 과거 요가나 헬스 등 레저용 의류를 평상복으로도 이용하면서 ‘애슬레져룩’이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이같은 추세는 올 초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시대, 홈코노미 시대가 시작되면서 연초부터 연말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현상이다. 남녀 정장, 코트, 가방류를 주로 출시하던 닥스는 최근 남성용 이지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저가 브랜드 스파오와 속옷 브랜드 BYC도 라운지웨어를 선보였다. 지난 10월 말 G마켓에서는 파자마류와 잠옷의 매출이 같은 기간 전년 대비 53%나 증가했으며,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파자마류가 7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고 집콕문화가 확산되면서 이같은 현상은 트렌드를 넘어 대세로 자리잡았다.

최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1월~9월까지 잠옷과 파자마 등의 검색이 전년 대비 85%나 증가했다. 연말을 맞아 이같은 파자마나 잠옷류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작년까지 연말파티룩을 검색하거나 구매했던 것과 달리,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부위기에 따라 파자마 파티 등 소규모 홈파티가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서영 기자 ispengs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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