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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뷰티이슈] 2021 패션계 화두는 ‘지속 가능성’···'비건' 패션 열풍 분다
[BH뷰티이슈] 2021 패션계 화두는 ‘지속 가능성’···'비건' 패션 열풍 분다
  • 이서영
  • 승인 2021.01.0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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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패딩, 올해도 인기 지속
-동물 가죽도 식물로 대체, 윤리적 소비도 대중화
-패션계, 전 과정에서 친환경 정책 시도
패션계의 움직임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물론, 여성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비건 소재의 의류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패션계의 움직임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물론, 여성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비건 소재의 의류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뷰티헬스신문 이서영 기자] 

2021년 새해 패션계는 시즌 준비로 분주하다. 올 업계의 화두는 지난해에 이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패션계의 움직임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물론, 여성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비건 소재의 의류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브랜드가 처음 만들어진 1980년대부터 이미 재생 섬유 사용, 공정무역을 통한 제품 생산 등에 나서 친환경 정책을 실행해 왔고, 이것이 최근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켜 매출이 급증했다. 파타고니아는 제작 과정의 특성상 제품 생산량도 소량이고, 가격대도 비싸게 책정된 편임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이에 따라, 여타의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지구 환경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커지고, 친환경 테마가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서 비건을 테마로 한 의류들을 내놓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최근 강북구와 사업제휴를 하고, 강북구에서 나오는 페트병을 수거해 재생 섬유를 만들어 의류를 생산키 위해 제휴를 맺었다. 블랙야크와 함께 제휴를 맺은 재활용 업체 두산 이엔티는 K-rPET이라는 기술로 폐플라스틱을 플레이크 형태로 만들고, 여기서 원사를 뽑아내어 최종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노스페이스도 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제작한 패딩과 플리스 등을 내놓고 있다. 에코플리스 컬렉션 출시 등으로 지속적인 에코 마케팅을 펴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플리스자켓이나 패딩뿐 아니라 등산화 등 100개의 제품을 리사이클과 같이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제품의 포장도 최소화하여 박스나 쇼핑백이 아닌,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주머니로 포장재를 대신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도 폐플라스틱을 100% 사용한 리사이클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저가 의류 브랜드 탑텐도 재생 섬유로 만든 패딩을 판매하고 있다.

폐기물과 쓰레기가 떠다니는 바다 속 모습(출처: 세계자연기금)
폐기물과 쓰레기가 떠다니는 바다 속 모습(출처: 세계자연기금)

▲동물 가죽도 식물로 대체, 윤리적 소비도 대중화

폐기물을 활용하는 방식에 이어, 동물 가죽을 사용하는 데도 비윤리성이 제기되자, 동물을 희생시키지 않는 ‘비건가죽’이 새로운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버섯에서 균사체를 배양하여 가죽과 유사한 소재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어, 아디다스, 스텔라 맥카트니, 룰루레몬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빈폴레이디스는 ‘비싸이클’을 내세워 친환경적 구스다운은 물론, 생분해되는 소재를 의류 제작에 사용하고 있다. LF 패션의 ‘앳코너’도 오가닉 티셔츠 컬렉션을 선보여 친환경적 소재 제품을 제작해 내놓았으며, 수익금을 동물 보호단체 ‘카라’에 기부하는 등 친환경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패션계의 이러한 친환경적 행보에 대해, 현실적인 효과가 아닌 마케팅에 그칠 뿐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10여년 전 ‘에코백 아이러니’라는 말이 화제에 올랐었다. 비닐 등 1회용품 사용을 대체하고자 만드는 에코백은 제작하는데 물과 염색의 화학처리 등으로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기 쉬우며, 한 번 유행하고 버려지면서 폐기물만 늘어나는 등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현상을 두고 많이 회자되던 말이었다.

패션업계의 한 종사자는 “마케팅에 그치는 친환경 정책은 오히려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라며 “재활용 수거율도 낮고, 판매증진에만 몰두하여 결국 폐기 의류만 늘어나는 결과를 낳는다. 친환경 볼 패딩은 합성 섬유이기 때문에, 천연 재료인 다운에 비할 때, 자연 분해되지 않아 결국 쓰레기로 남고 오히려 지구 환경에 부담을 주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 팝업 스토어(출처: 신세계인터내셔날)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 팝업 스토어(출처: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계, 전 과정에서 친환경 정책 시도

최근 소재의 선정부터 공급망, 제휴업체 선정이나 의류 노동자들에게도 공정한 무역 과정, 포장재 사용, 의류 수선이나 AS에 이르기까지 패션계에서도 전 과정에 대한 친환경적 정책이 시도되고 있다. 사회적 인식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한 NZ세대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이 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시도하고 있다.

티셔츠 한 장이 만들어지는 데는 3500리터의 물이 사용된다. 의류 생산에 전 지구의 탄소 배출 가운데 10%를 차지한다. 또한 매년 21억톤의 의류 폐기물이 나온다.

환경단체 WWF(세계자연기금) 황주원 간사는 “최근 지구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과거에 ‘환경’ 관련 정책을 마케팅으로만 써 온 사례가 없지 않으나 제품 생산의 과정은 물론, 공급망과 하청 업체들과의 거래 정보 투명성에 이르기까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가능성에 대해 업계는 자원의 순환, 윤리적인 생산, 환경 영향 감축 등 다방면으로 고민해야 하며, 단체들은 계속 모니터링하며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업계와 정부, 소비자 모두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폐기물 재활용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4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패션 업계의 재활용이나 지속가능성은 패션 업계의 화두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발성 마케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또한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서영 기자 ispengs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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