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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속에서 찾아낸 질병] 슬프다고 화난다고 말하면 안되는 거야?
[예술 속에서 찾아낸 질병] 슬프다고 화난다고 말하면 안되는 거야?
  • 오성주
  • 승인 2021.01.07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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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자는 일반 근로자보다 우울증 및 불면증 높아
-부정적 감정의 인정은 긍정적 감정으로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회복해 나가는지 중요
‘인사이드 아웃’의 인물들은 뇌 안에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출처: 영화 인사이드 아웃 홈페이지)
‘인사이드 아웃’의 인물들은 뇌 안에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출처: 영화 인사이드 아웃 홈페이지)

[뷰티헬스신문 오성주 기자]  

2015년 개봉한 디즈니 만화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을, 43회 애니어워드에서는 감독상, 음악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외롭고 슬픈 인간의 감정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부정적 감정의 인정과 수용은 긍정적 감정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성장과정 중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감정인 것이다.

‘인사이드 아웃’의 인물들은 뇌 안에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 그곳에서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들이 하나의 인격체로 활동한다.

‘기쁨이’는 희망을 갖고 즐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버럭이’와 ‘까칠이’는 불합리하다고 느낄 때 분노 또는 무뚝뚝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감정을 컨트롤했다. ‘소심이’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조심할 수 있게 하고 ‘슬픔이’는 눈물로써 슬픈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다양한 감정들은 상황에 맞는 기분을 느끼고 표현함으로써 주인공 소녀 라일리가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기쁨이’는 ‘슬픔이’가 라일리를 우울하게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 라일리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슬픔이’로 인해 라일리가 슬퍼지려고 하면 ‘기쁨이’는 라일리의 슬픈 기억을 즐거운 기억으로 대체해 버렸다.

결국 라일리는 행복했을까?

감정이란 어떤 사항이나 일에 대해 느끼는 기분이다. 어렸을 때는 ‘나쁘다’, ‘좋다’라고 표현하던 감정들은 성장할수록 ‘전전긍긍하다. 흐뭇하다. 짜릿하다’ 등 다양한 감정으로 분화된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하고 많은 감정을 느낀다. 서울대 심리학과 민경환 교수 연구팀은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우리말 중에는 약 434개 정도라고 전했다. 이중 불쾌를 나타내는 단어가 70%가 넘는다.

이렇게 많은 감정을 느끼고 생활하고 있지만 분노, 슬픔 등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며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고 회피하면 신체와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영화 인사이드 아웃

특히 감정노동자들은 직업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해야 되는 일을 하고 있다. 콜센터, 식당, 백화점 등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 현장에서 일하는 감정노동자들은 고객의 불만, 폭언, 폭행에도 자신의 감정과 다르게 감정을 표현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으로 인해 일어나는 짜증과 불합리, 억울한 감정 등을 누르고 상대방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대하려는 노력은 감정의 부조화로 인해 좌절, 무기력 등을 느끼게 한다. 심한 경우는 뇌출혈. 극단적 선택 등의 사망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감정 부조화가 많은 근로자는 남자 4.5배, 여자 5.9배가 일반 근로자에 비해 우울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정적 감정은 오래 지속하면 자신에게 해가 되기도 하지만 생존본능과도 연결되어 있어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하는데 중요한 감정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정적 감정은 오래 지속하면 자신에게 해가 되기도 하지만 생존본능과도 연결되어 있어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하는데 중요한 감정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정적 감정의 긍정 효과

부정적 감정은 분노, 슬픔, 질투, 불안 등 다양하다.

이 중 공포는 회피, 통제, 무서움 등을 일으킨다. 사회적 활동으로 느끼는 외부 공포와 무의식에서 느끼는 내면의 공포가 있다. 이는 두려움으로 자신을 방어하게 한다.

분노는 소리치고 화를 내며 심한 경우는 나도 또는 타인도 다치게 할 수 있는 감정이다. 이는 상대방을 공격하여 자신을 피하게 만들 수 있다. 슬픔은 우울하고 좌절감 등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진정효과, 타인에 대한 공감 또는 내면의 에너지를 채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한다.

부정적 감정은 오래 지속하면 자신에게 해가 되기도 하지만 생존본능과도 연결되어 있어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하는데 중요한 감정이다.

매튜 리버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슬픔이나 분노를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편도체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고 절제된 사고를 관장하는 오른쪽 전전두피질이 매우 활성화되어 격한 감정이 완화된다라며 이는 곧 화날 때 화났다고 슬플 때는 슬프다고 말하는 것이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 감정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회복해 나가는지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오성주 기자 ojm10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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