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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겨울철 ‘확찐자’ 증가, 비만의 한방치료
[한의학박사 윤성중의 건강백과] 겨울철 ‘확찐자’ 증가, 비만의 한방치료
  • 김경은
  • 승인 2021.01.11 1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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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인한 국민건강 악화는 심각한 문제
-방풍통성산, 태음조위탕, 방기황기탕이 비만치료에 효과적
-침 치료가 세로토닌 및 베타 엔돌핀의 활성화에 작용, 식욕 억제
한의학박사 윤성중
한의학박사 윤성중

코로나19의 장기화에다가 혹한의 겨울철 날씨가 겹쳐서 전반적인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소위 ‘확찐자’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비만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2018년 기준 성인 비만율은 34.6%로,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나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2019년 학생건강검사’ 결과에서는 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국민건강 악화는 심각한 문제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평소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거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비만에 이르게 된다. 비만은 결국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므로 이로 인한 국민건강 악화는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8가지 체중 감량법 중에 성공률 1위는 ‘계획적인 한약 복용’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이요법·운동을 포함한 8가지 체중 감량은 방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 가정의학과 김원용 전문의팀은 2,161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방법별 성공률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

8가지 체중 감량법 ‘계획적인 한약 복용’

본 연구팀은 운동·단식·결식·식이 조절·의사 처방약 복용·한약 복용·건강기능식품 섭취·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 등 8가지 체중 감량법의 성공률을 비교한 결과, 한약 복용 그룹이 체중 감량 성공률이 26.0%로 최고를 차지하였고, 원푸드 다이어트를 택한 사람은 8.9%로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단식이나 결식보다는 식이 조절과 ‘계획적인 한약 복용’을 추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체중 감량 성공에 효과적인 체중 감량요법 그리고 체중 감량 성공과 정신건강 간의 상호관계 분석; 대한가정의학회지, 2020년).

방풍통성산, 태음조위탕, 방기황기탕이 비만치료에 효과적

비만치료 한약이 위약(僞藥)이나 양약에 비해 효과적인가에 대한 메타분석도 있었다. 13편의 무작위 대조 비교임상연구에서 방풍통성산과 태음조위탕, 방기황기탕의 효과를 위약과 비교한 연구에서는 모두 체중 및 복부 둘레, 신체질량지수(BMI) 감소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약 비만 치료가 제니칼같은 지방흡수 억제제나 메트포르민같은 혈당강하제에 비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었으며, 양약에 비해 이상 반응이 적게 보고되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임상 증세의 판단, 즉 변증(辨證)에 적합하지 않는 한약을 복용한 경우에는 이상 반응의 발생 보고가 높아 한약 처방에는 정확한 변증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한방비만변증 설문지를 바탕으로 증상 척도에 따른 변증진단 비교; 한방비만학회지, 2009).

침 치료가 세로토닌 및 베타 엔돌핀의 활성화에 작용, 식욕 억제

또 침 치료도 비만 치료에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홍콩침례대학과 홍콩의원관리국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가 비만 환자들의 신체질량지수 등 체중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침 치료가 식욕을 억제하고 지방 분해 활동을 촉진하는 신경물질인 세로토닌과 베타 엔돌핀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혔다.

천추, 풍륭, 족삼리 등 경혈의 매선치료도 비만에 효과적

한편 체내에서 녹는 실을 이용한 매선치료도 비만에 효과적이었는데, 48명의 단순성 비만환자에게 천추(天樞), 풍륭(豐隆), 족삼리(足三里) 및 아시혈(阿是穴, 지방 축적이 용이한 부위)에 매선치료를, 대조군 48명에게는 메트포르민을 투여를 4개월간 각각 시행한 결과, 매선치료군은 90.9%, 대조군은 97.5%의 유효율을 보였다.

하지만 1년이 경과한 후의 복부 둘레, 엉덩이 둘레, 중성지방(TG), 지단백(lipoprotein) 등의 총유효율은 모두 매선치료군이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대조군보다 높았으며, 부작용의 발생과 치료 순응도 측면에서 매선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우수했다(中醫藥治療肥胖的研究概述; 中國中醫基礎醫學雜誌, 2017年).

마황은 환자에 따라 복용량과 기간 제한적으로 사용하면 대체로 안전

흔히 한방 다이어트에 쓰이는 에페드린이란 성분이 들어가는 마황을 걱정하는 것 같다. 물론 한의사들이 필요한 경우에는 마황이 들어가는 처방을 하기도 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용량과 기간을 제한적으로 사용하면 대체로 안전한 편이다. 이밖에도 비만 치료에는 상엽(뽕나무잎), 하엽(연잎), 여주, 녹차, 영지버섯, 인진호, 치자, 산사자, 산수유, 구기자, 길경, 인삼 등의 한약들도 고르게 쓰이고 있다. 연구 결과, 모두 지방세포의 분화 억제와 지방합성 억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환자 증세에 따라 다양한 한약 비만치료에 사용

이러한 비만 치료 한약들도 환자의 증세에 따라 달리 쓰인다. 부종이 수반된 비만 환자에게는 복령, 택사, 차전자 등의 한약을 쓰고, 허약증으로 대사가 저하된 경우에는 백출, 적하수오 등의 한약을 쓰고,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진피, 지실 등의 한약을 쓰고,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황련, 결명자 등의 한약을 쓰고, 어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단삼, 울금 등의 한약을 사용해서 비만 치료를 한다.

한방 비만치료의 장점은 개인별 맞춤 치료

이처럼 한방의 비만 치료는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한의사는 환자의 대사 상태와 체질 등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에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만의 근본 원인은 대사기능의 불균형인데, 비만 치료의 최종 목표는 비만의 원인을 교정하고, 비만과 관련된 대사질환들을 관리해서 재차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있다. 한방의 이러한 맞춤 치료는 양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접근할 수 없는 분야로 한의학의 강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방에서는 단순한 체중 감량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비만의 병인과 병리를 대사의 노폐물인 담습(痰濕)이 많아지거나, 위장이 허약해서 불필요한 습(濕)이 위장 주위로 쌓이거나, 비장과 신장의 양기가 허약하여 대사가 불량하거나,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어혈(瘀血)이 생기거나, 체내에 습열(濕熱)이 많아지는 경우로 다양하게 분류한다.

이렇게 환자별로 다른 증세를 파악하여 각각 보기(補氣, 기를 보함), 화담(化痰, 담을 풀어줌), 거습(祛濕, 습을 제거함), 건비(健脾, 소화기능을 개선함), 소간(疏肝, 간의 해독기능을 도움), 익신(益腎, 신장을 튼튼히 함) 등의 다양한 치료법을 통하여 비만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한다.

한약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조절 병행되어야 효과적

비만은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이 조절 없이 마냥 약물에만 의존해서는 효과가 적다. 감기처럼 간단히 낫는 질환이 아니다. 목표로 하는 체중과 기간을 정해 식이 조절과 운동을 하면서 한약의 도움을 받는 것은 괜찮지만, 전혀 운동도 하지 않고 식이 조절도 없이 한약에만 의존했다가는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한다. 이는 양약이나 수술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빠진 체중을 유지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경희장수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윤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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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주 2021-01-22 18:12:11
참 좋은 한의원입니다.원장선생님친절하시고 잘 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