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가 남성인가, 육상스타 세메냐, 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춰야 출전가능
여성인가 남성인가, 육상스타 세메냐, 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춰야 출전가능
  • 이호규
  • 승인 2019.05.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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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육상 중장거리 스타 캐스터 세메냐(출처: BBC캡처)
여자 육상 중장거리 스타 캐스터 세메냐(출처: BBC캡처)

[뷰티헬스신문 이호규 기자]

'여자 육상 중장거리 스타' 캐스터 세메냐(28·남아프리카공화국)는 앞으로 국제육상 여자부 경기에 참가하려면 6개월 전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을 처방받고, 투약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영국 BBC는 1일(현지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스위스 로잔 기자회견을 통해 "남아공 세메냐와 남아공 육상연맹의 주장을 기각한다. 국제육상연맹(IAAF)의 규정은 합리적이다"라고 발표했다며, 중재위원회의 3인 재판관은 '성발달 장애 증상'의 선수에 관해 남아공 육상연맹이 제안한 새 룰이 차별적이라고 기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400m부터 1마일(약 1.609㎞)에 출전하는 여자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여자선수들은 대회 출전 6개월 전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일정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세메냐와 남아공육상연맹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면서 규정은 시행이 보류됐었다.

IAAF는 지난해 4월 "태어날 때부터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여자 선수들은 국제대회 개막 6개월 전부터 약물 처방을 받아 수치를 낮추거나, 남자 선수와 경쟁해야 한다. 11월 1일부터 새 규정을 적용한다"며 '남성호르몬 제한 규정'을 공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에 대해 세메냐와 남아공 육상연맹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결국 스포츠중재재판소에 IAAF를 제소했다.

세메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8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2년 런던대회에 이은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여자육상 스타다.  세메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 이상 높다.
IAAF 규정 강화 직후 세메냐는 “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성일 뿐이며 태어난 그대로 달리길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CAS의 중재 결정으로 세메냐는 오는 9월 카타르 도하에서 800m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출전하려면 자신의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저하시키는 약물을 복용해 기준 수치 내 판정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세계 여자육상계는 '여성으로 태어나 자란 사람이 호르몬 수치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합당한지' 등 세메냐의 논란 속에 CAS의 이번 판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호규 기자 hoseo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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