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역사 50년, 장기이식 3만7천명 대기, 3년째 기증자 감소
장기이식 역사 50년, 장기이식 3만7천명 대기, 3년째 기증자 감소
  • 함형광
  • 승인 2019.05.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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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희망등록자 및 이식대기자 현황(출처: 질병관리본부)
기증희망등록자 및 이식대기자 현황(출처: 질병관리본부)

[뷰티헬스신문 함형광 기자]

병원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3만7000명을 넘지만 기증자는 3년째 줄어들고 있어 지난해 450명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장기이식 대기자는 3만7217명으로 2016년 3만286명에서 6931명 증가했다.

하지만 뇌사 기증자는 2016년 573명에서 2017년 515명, 지난해 449명으로 21.6%(124명) 줄었다. 인체조직 기증자도 같은 기간 1976명에서 941명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구가 지난해 기준 5180만명이라고 할 때 인구 100만명당 뇌사기증률은 8.66명으로 스페인 48명, 미국 33.32명, 이탈리아 27.73명, 영국 24.52명, 독일 11.5명 등 주요 국가들보다 낮은 수준이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사망 후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하는 기증희망등록자는 2016년 14만222명에서 2017년 12만5104명, 지난해 12만4951명으로 2년 연속 12만명대에 머물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장기기증을 활성화는 전환점이 필요하다"며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홍보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장기이식 역사는 이미 50년이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장기이식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와는 달리, 기증자들이 줄어들고 있어 근심하고 있다.

생명나눔에 대한 국민적 관심 덕에 장기이식 건수는 늘어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2001년 1100건에서 2016년 4400여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2년 새 감소세로 돌아서서 2018년 4천100여건이다.

한 의학전문가는 "교통사고나 뇌출혈 사망자가 줄고, 장기 기증자들이 고령화되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며 "눈여겨볼 점은 2017년부터 뇌사자에 대한 가족의 장기기증 동의 비율이 42%로 줄었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함형광 기자 h2g06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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