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 ‘성파업’ 촉구......낙태금지에 촬영거부
美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 ‘성파업’ 촉구......낙태금지에 촬영거부
  • 이원영
  • 승인 2019.05.13 2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출처: 밀라노 트위터 캡처)
미국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출처: 밀라노 트위터 캡처)
 
[뷰티헬스신문 이원영 기자]
 
할리우드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낙태금지법이 제정될 기미가 보이자, 반발하며 ‘성파업(Sex Strike)’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간) 알리사 밀라노가 “신체의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면 나와 동참하라”고 성파업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브라이언 켐프 미 조지아 주지사가 배아의 심박 감지를 기준으로 임신중단(낙태) 시술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으며,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조지아주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알리사 밀라노를 비롯한 소수의 할리우드 여배우들은 지난 3월 켐프 주지사에게 전달한 공개서한에서 새 임신중단 관련법이 시행될 경우 조지아에서의 촬영을 거부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알리사 밀라노는 지난 2017년 전 세계에 ‘미투’ 운동 캠페인을 일으킨 최초의 인물이다. 밀라노는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이 지난 30여 년 동안 다수의 여성에게 행한 성추문을 폭로하기도 했다.
현재 알리사 밀라노를 포함해 에이에 슈머, 알렉 볼드윈, 숀 펜 등 50여명의 배우들이 조지아주에서의 영화 및 TV 출연을 보이콧했다.
 
최근 '블랙 팬서'와 '어벤져스' 등 수많은 영화를 제작, 할리우드를 대신해 미국 영화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조지아주가 엄격한 낙태 금지법을 통과시키자 영화계가 분노하고 나선 것이다. BBC는 조지아주뿐만이 아니라 앨러바마, 미시시피 등 미국 내 16개 주가 낙태금지법을 이미 통과시켰거나 제정하려고 나서고 있다며, 낙태금지법 반발 캠페인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보수 가톨릭국가 아일랜드가 국민투표를 통해 낙태 합법화를 취한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OECD 국가 중 한국과 이스라엘 등 5개국만 낙태죄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조지아주를 포함한 일부 주들이 다시,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거나 통과시키고 있어, 낙태에 대한 찬반 논란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시건에 살고 있는 미국여성 메간(33)은 "알리사 밀라노의 행동은 당연한 것"이라며 "여성은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지지했다.
 
반대로, 메릴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여성 한나(26)는 "강간이나 미성년자 여성의 경우 낙태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남성과의 관계에서 충분한 의사결정권을 가진 여성이 자신의 신체 관리 미숙으로 생긴 임신에 대한 낙태 금지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영 기자 wyl20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