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잠수부·의료진 200명 투입, 급류, 날씨에 수색 난항
헝가리 유람선 사고, 잠수부·의료진 200명 투입, 급류, 날씨에 수색 난항
  • 이호규
  • 승인 2019.05.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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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잠수부·의료진 200명이 수색작업, 급류에 수색 난항(출처: BBC캡처)
헝가리 유람선 사고, 잠수부·의료진 200명이 수색작업, 급류에 수색 난항(출처: BBC캡처)

[뷰티헬스신문 이호규 기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부근 다뉴브 강에서 29(현지시간) 오후 9시경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라니'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하면서 강물 속으로 침몰했다.

이번 유람선 사고로 배에 탑승한 한국 관광객 중 7명이 구조됐지만 7명이 사망하고 19명은 아직까지 실종 상태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을 태우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충돌 사고 직후 7초 만에 가라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BBC,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드리안 팔 헝가리 경찰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29일 밤 95분 충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신고는 10분 뒤였다고 밝혔다.

팔 국장은 허블레아니가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과 충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면서 사고 원인과 관련된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과 구급대 등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주변 시민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 탑승자 명단에는 특허청 공무원 출신 부부 세 쌍이 포함됐다. 특허청과 충남 서산시 등에 따르면 침몰 유람선에 탔던 최모(63·서산) 씨와 안모(61·대전) , 유모(62·세종) 씨는 모두 특허청 퇴직자다.

최 씨는 2012년 부이사관, 유 씨는 같은 해 서기관, 안 씨는 2015년 부이사관으로 각각 명예퇴직했다.

이들은 모두 옛 내무부 출신으로, 특허청으로 옮겨와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다고 특허청 관계자는 전했다. 안 씨만 구조됐고, 최씨의 부인 이모(59)씨는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은 30일 오후 늦게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BBC30(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지시로 잠수부와 의료진 등 200명이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으며, 현재 국제구조 지원도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금 헝가리 당국은 경찰과 소방인력을 모두 동원해 총력 구조를 펼치고 있다며 다뉴브 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는 길이 27m의 소형 유람선이라고 전했다.

침몰한 유람선은 야경을 위한 시야 확보를 위해 유람선 앞뒤가 모두 뚫려 있고, 안전장치라곤 1m 높이의 펜스만 설치되어 있다.

헝가리 소방당국은 침몰한 배는 내부로 강물이 들어와 순식간에 침몰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1949년 구소련에서 건조된 허블레아니 호는 70년 동안 운항하면서 1980년대 헝가리산 엔진으로 단 한 차례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BBC등 외신에 따르면 구조자 가운데 1명은 사고 현장에서 3.2킬로미터나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돼 구조됐으며, 높은 물살과 급류,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를 당한 한국 관광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비가 많이 내린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수위는 5에서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의 수온이 1015도로 낮아 저체온증도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규 기자 hoseo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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