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살구씨, 노니 분말가루 인터넷 불법 유통…못믿을 건강식품들
'위험한' 살구씨, 노니 분말가루 인터넷 불법 유통…못믿을 건강식품들
  • 함형광
  • 승인 2019.06.0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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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 섭취시 사망' 살구씨 식품, 불법 유통
흔들리는 국내 먹거리 안전
유통이 금지된 살구씨 식품
유통이 금지된 살구씨 식품

[뷰티헬스신문 함형광 기자]

지난해 일부 노니 분말 제품에서 쇳가루인 금속성 이물이 검출되고 유통이 금지된 살구씨 식품이 당뇨와 암 치료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하는 등 먹거리 안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 등에서 살구씨 등으로 12개 품목 39개 제품이 살구씨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39개 제품 중 1개를 제외한 38개 제품은 해당 쇼핑몰에서 해외직구 형태로 판매되고 있었고 제품이 실제로 유통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각 품목 당 1개 제품씩 12개 제품을 주문한 결과 모두 구입이 가능했다. 제품 형태별로 보면 섭취가 간편한 '통씨'가 15개(38.5%)로 가장 많았고 '캡슐' 5개(12.8%), '두부' 4개(10.3%), '오일·젤리·통조림·즙'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었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가 많은 과일 살구씨는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살구씨를 다량 섭취할 경우, 몸 안에서 아미그달린 성분이 시안화수소, 즉 맹독의 무색 기체인 '청산'으로 분해되고 시안화수소 중독이 발생하면 구토나 간 손상, 나아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주사제 형태의 제품도 있는데, 살구씨의 아미그달린 성분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김제란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아미그달린 앰플 등의 주사제를 신체에 투여하는 행위는 의료행위에 해당되고, 일반인이 투여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다"고 설명했다.

살구씨는 소화 작용이나 기침을 멎게 하기 위해 한약 재료로는 허용된 상황이지만 사용량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살구씨 식품과 주사제의 유통·통관을 금지하고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일에는 보건당국이 쇳가루 등 금속성 이물이 기준치를 넘긴 노니 제품을 무더기로 적발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등을 통해 유통·판매 중인 노니 분말·환 제품 88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이 기준치(10㎎/㎏)를 초과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과대광고하는 노니 제품들도 단속에 나섰다. 196개 온라인사이트, 65개 제품과 판매업체 104곳을 적발, 방송통신심위위원회에는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노니 원액 100%라고 광고하면서 정제수를 섞어 만든 제품을 판매한 온라인 쇼핑몰 36곳도 적발했다.

노니 열매는 주스, 분말, 차 등으로 가공해 섭취한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노니에 항산화 효과, 항염 효과 등이 있다고 업체들이 광고하는데 건강기능식품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이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함형광 기자 h2g06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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