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끝없는 추락, 믿었던 매니저에게 거액 사기 당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끝없는 추락, 믿었던 매니저에게 거액 사기 당해
  • 김경은
  • 승인 2019.06.10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진박 명의로 사채 쓰고 출연료 횡령…7억여원 피해"

 

 

천재바이올리스트 유진박(출처: MBC스페셜)
천재바이올리스트 유진박(출처: MBC스페셜)

 

[뷰티헬스신문 김경은 기자]

과거 조울증(양극성 장애) 등을 앓으며 전 소속사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줬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새롭게 바뀐 매니저에게서 또 착취를 당했다고 전해졌다.

10일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모(59)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가 유진박 몰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센터는 고발장에 적시했다.

센터는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대부분 자료를 넘겨받아 고발장을 작성했다. MBC는 다큐멘터리 제작 도중 유진박이 이같은 상황에 놓인 사실을 알게 돼 고발을 도왔다.

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유진박에게 피해를 입힌 인물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전성기 시절을 함께 보낸 매니저 김씨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유진박과 매니저 김씨는 KBS 1TV '인간극장' '헤이 유진' 특집에서 유진박에게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주겠다며 함께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이에, 유진박은 우여곡절 끝에 약 15년 만에 다시 만난 김씨에게 깊은 신뢰감을 보여주며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큰일 난다"며 "최고의 매니저"라고 극찬했다.

유진박은 김씨를 다시 만나기 전, 전 소속사 측으로부터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또 다시 만난 김씨는 항상 기회를 주고 격려해준 특별한 사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명문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고(故) 마이클 잭슨 방한 콘서트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연주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심신이 쇠약해졌고, 전 소속사 관계자들이 이를 틈타 유진박을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음악계에도 파다했다.

MBC스페셜’은 최근 유진박의 일상을 취재하던 중 유진박과 매니저 김씨의 관계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가졌다. 유진박이 앵벌이를 하고 노 개런티로 다시 금전적인 어려움과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강서경찰서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매니저 김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경은 기자 sisido@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