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中에 대항하는 홍콩시민들의 저항, "중국의 간섭에 못참겠다"
거대한 中에 대항하는 홍콩시민들의 저항, "중국의 간섭에 못참겠다"
  • 이호규
  • 승인 2019.06.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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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대항하는 홍콩의 거센 저항, 중국의 간섭에 홍콩시민 분노 폭발(출처: BBC캡처)
中에 대항하는 홍콩의 거센 저항, 중국의 간섭에 홍콩시민 분노 폭발(출처: BBC캡처)


[뷰티헬스신문 이호규 기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길을 여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의 입법회(국회) 표결을 앞두고 103만명(주최 측 추산)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중국의 간섭에 홍콩 시민들이 저항하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들은 1997년 이후 최대, 홍콩 전체 역사상으로도 150만명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지지했던 1989년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홍콩시민 100만명을 거리로 나오게 한 이유는 문제가 된 ‘범죄인인도법 개정안’이다.

영국이 홍콩을 반환한 후 2047년까지 사법권 독립을 갖는 상태였지만, 오는 12일 개정안 상정이 예고되자, 홍콩 시위자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노란 우산을 든 연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홍콩 시민들이 억눌러온 ‘반중 감정’은 이번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두고 폭발했으며, 해외 언론들은 12일이 변수라며, 자칫 강행될 경우 홍콩 사회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영국이 홍콩의 주권을 중국에 반환하면서 중국 정부가 서구식 민주주의 체제가 익숙해진 홍콩의 자치권을 50년 동안 보장하기로 약속했지만, 홍콩 시민들은 이미 민주주의에 익숙해진 터라, 사회주의 중국의 간섭이 내키지 않고 많은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인들의 불만은 정치적인 간섭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홍콩이 현재 직면한 일자리와 임금 문제도 존재한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홍콩에서 영주권을 얻은 중국인은 7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홍콩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본토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젊은 홍콩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홍콩의 전반적인 임금 수준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한 중국 재원들이 홍콩 회사에 취업을 하면서 고급 인력들 사이에서도 중국인과 홍콩 시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많은 홍콩 시민들은 역대급 친중인사로 불리는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사퇴를 주장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BBC는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며 포용 정치를 선포했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젊은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홍콩 시민들은 더 이상 람 장관의 말을 믿지 않으며,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이 강하다고 전했다.

한 홍콩 시민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하면 홍콩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 홍콩 시위는 이전 시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전 시위가 일반적으로 단체를 통해 시민들이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자신들의 생각과 철학을 쏟아냈다고 보고 있다.

홍콩은 그동안 경제사범 등에 한해서만 중국에 범인을 인도했으나, 이번 개정안이 확정되면 정치범까지 범인 인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이번 시민들의 반대 투쟁은 당분간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홍콩 입법위원회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과 시위대가 또다시 충돌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규 기자 hoseo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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